전남도 '스토리텔링' 선보인다

22개 시군 유적ㆍ인물ㆍ특산물 등 '얽힌이야기' 책자 3월께 발간
50여개 주제로 현대시각 재구성…관광활성화ㆍ지역 홍보 기대

# 인천시는 '2009 인천방문의해'를 맞아 인천관광 스토리텔링 책자인 '인천으로 통하였느냐? -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한다'를 발간했다. 단군이 제사를 지냈던 마니산부터, 근현대사의 주 무대인 개항장, 인천국제공항 등 지역을 소재로 한 117개의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담았다.

# 경북 봉화군은 지난달 30일부터 지역의 얘깃거리를 소재로 창작품을 공모하는 '전국 스토리텔링 대회' 공모에 나섰다. 지역의 문화와 예술, 역사 등과 관련된 잠재된 문화자원을 창작이야기로 발굴에 관광 등 지역홍보에 적극 활용하기위해 기획했다.

최근 전국 자치단체별로 지역의 '스토리텔링' 컨텐츠 개발이 한창이다.

전남도는 지역의 다양한 역사적 삶의 현장이나 섬, 인물, 전설, 설화 등에 얽힌 이야기를 재구성한 '스토리텔링' 책자를 3월께 발간해 관광과 지역알리기에 적극 활용에 나선다.

이는 전남의 독특하고 특별한 이야기와 전설을 발굴해 관광객이 더 많은 호기심을 갖고 전남을 찾고 관광의 즐거움을 배가 시키기위한 전략이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전남문화산업진흥원에 도내 22개 시ㆍ군의 역사유적과 문화, 인물, 특산물 등에 관련된 스토리텔링 창작작업에 착수해 50여편의 '얽힌이야기'를 완성했다.

이에 따라 2월중순까지 서남권 등 4개 권역의 50여개의 '얽힌이야기'를 최종 확정하고 오는 3월께 250쪽 분량의 '한번 가다 아홉번을 가다' 라는 제목의 전남 '스토리텔링'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다.

권역별로는 ▲역사와 사람이 만나는 길목(서남권) ▲어머니 품처럼 따뜻한 고향(중남부권) ▲물과 숲 공기와 사람까지 아름답다(동부권) ▲하늘과 땅 인간의 아름다운 조화(북부권) 등을 테마주제로 다양한 얘깃거리가 담겨진다.

전남도는 우선 1000부 정도를 발간해 방송작가, 여행사, 작가협회, 대학 등에 배부해 전남을 적극 알릴 계획이며, 호응이 좋을 경우 다양한 분야에 걸친 전남의 '얽힌이야기'를 추가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박준영 도지사는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최대 결점은 전통이나 설화 등을 잊고 이를 활용하지 못한 것"이라며 "고인돌 등 선사시대 유물에서부터 진도 삼별초 유적지, 동학혁명 전적지, 근현대 역사적 인물에 이르기까지 우리 것에 대한 가치를 아주 쉽고 시대에 맞게끔 재정리해 '얽힌 이야기'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토리텔링(Storytelling)=기존의 단순 인천 관광지에 대한 정보제공이 아닌, 관광객에게 흥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이야기를 해줌으로써 더 많은 이해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마케팅 기법이다.

광남일보 최현수 기자 chs2020@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