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무섭게 쓸어 담고 있다. 올들어 순매수 금액만 1조2500억원을 넘어섰다.

4일 오전 10시15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190억원을 순매수을 기록, 지난달 28일 이후 6일 연속 순매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써 올들어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금액도 1조2535억원으로 확대됐다.

이 같은 외국인의 주식 매수는 원화의 과도한 저평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명목실효환율(명목환율을 자국 무역에서 차지하는 상대국의 점유율로 가중 평균한 환율, 2000년=100)을 기준으로 원화는 25% 정도 저평가 돼 있다. 이는 IMF 외환위기 기간(1997년12월~98년 3월)의 평균치 27%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글로벌 구조조정으로 한국 대표업종인 반도체ㆍ자동차ㆍ조선 등의 경쟁력이 되살아나며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데다 과도하게 낮어진 한국시장 편입비중을 제자리로 돌리는 작업이 시작된 것도 외국인 매수 이유로 꼽힌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4일 "신흥시장 펀드 내 한국 비중은 2005년말 19.1%에서 2008년말 10.2%까지 축소됐는데 1월말 비중은 12.8%로 다시 높아졌다"며 "아직까지도 한국은 비중축소된 상태라 단기간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정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최근 전기전자 업종을 비롯해 조선과 자동차 등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업종 내 대표주에 대한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라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매수강도가 약화되더라도 업종 대표주에 대한 매수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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