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남부지역에서 여성 7명의 목숨을 앗아간 강호순(38)의 현장검증을 1일 실시했다.

강은 양팔과 손목에 포승줄과 수갑이 채워진 상태로 형사들에게 이끌려 나와, 오전 9시로 예정된 현장검증을 위해 안산상록경찰서를 나왔다.

검은색 점퍼에 야구모자 눌러쓴 강은 한동안 입을 열지 않다가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사과했다.

그 뒤에는 짧은 대답으로 대화를 진행했다. 그는 '피해자들을 강제로 협박한 적이 없느냐'는 질문 "네"라고 답해, 납치 의혹을 부인했다.

또한 '군포 여대생 안모씨(21)도 강제로 태우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도 "네"라고 답했다.

그러나, '보험사기 한 방이면 다 해결된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냐'는 물음에는 "없습니다"라고 또렷하게 대답했다. 추가범행 여부에도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범행에서 현금을 인출한 이유에 대해서 "한 형사님한테 물어보세요"라고 답을 피했다. '한 형사'는 강의 자백을 받아냈던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한춘식(37) 경사다.

곧이어 오전 9시50분께 배모씨를 처음 만난 군포시 금정역 부근 S노래방에서 현장검증을 시작했다.

오전 11시께는 노래방에서 20㎞ 가량 떨어진 39번 국도 화성시 비봉면 양노리 살해현장을 찾았지만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고 지나쳤고 800m가량 떨어진 지점에 있는 국도변에서 암매장하는 모습을 재연했다.

강은 넥타이로 목을 졸라 배 씨를 살해한 뒤 암매장했다고 경찰에 말했다. 넥타이는 증거인멸을 위해 살해후 가져간 것으로 밝혔다.

오후에도 현장검증은 이어져 박모(37세) 씨와 또 다른 박모(52세) 씨에 대한 검증을 할 예정이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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