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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뒷북'이냐 '역발상 투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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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작년 주식손실 19.7조원..'또 일낼라'

증시가 빠질 때마다 구원투수로 나서고 있는 연기금(국민연금)에 대한 이른바 '뒷북 투자'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 소중한 자산으로 이뤄진 국민연금이 자칫 투자결정을 잘못하면서 연금 고갈 사태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비난이다.

연기금은 1월 마지막거래일인 30일, 코스피시장에서 1123억원을 순매수하며 미국과 일본 증시 급락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수를 약보합으로 마감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연기금의 매매 포지션은 최근 사흘새 1조 6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한 개인과 정반대 양상이다.

연기금은 지난 23일부터 연속해 주식을 순매수하며 이 기간 2872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일각에서는 연기금이 지수가 1100선 인근에 있을 때는 줄곧 주식을 내다 팔다가 박스권 상단이라는 1200선에 가까와지면서 뒤늦게 주식매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모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다음주 증시 역시 기대와 현실간 눈치싸움이 지속되면서 기존의 1100∼1200 박스권 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연기금의 매수 랠리가 다소 뒤늦은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당분간 박스권내에서 횡보하는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좀 더 기다렸다가 매수에 나서는 게 더 현명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이같은 투자가 역발상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박스권 상단인 1200 돌파가 어렵다고 하는 이 때 오히려 박스권의 레벨 업 가능성에 모험을 건 것이 적중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다.

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위기에 따른 긴장감이 누그러들면서 작년말 주식편입비중을 낮춘 연기금이 주식편입비율을 다시 채우고 있다"며 "국민연금의 신규매수는 다음주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주식투자에서만 41.2%(19조755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던 국민연금의 최근 투자 결정이 과연 올바른 것이었냐는 좀 더 두고볼 일이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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