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백기를 들면서 31일 동안 끌어온 '굴뚝 농성' 사태가 23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에 따라 이영도 민주노총 울산본부 전 수석부본부장과 김순진 현대미포조선 현장노동조직 '현장의 소리' 의장은 지난달 24일부터 벌이고 있는 '굴뚝 농성'을 끝내고 아래로 내려왔다.
현대미포조선 사측은 이날 오전부터 노동조합,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협의를 갖고 8개항에 이르는 합의를 타결하며 용인기업과 노동계의 요구를 전폭적으로 수용키로 했다.
협의 결과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 사측은 지난해 11월 사내에서 발생한 현장노동조직 '현장의 소리' 조합원 이모씨의 투신사고와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한 이 씨의 병원 치료비는 전액 회사가 부담하고, 완치 판정을 받을 경우 즉각 원직에 복직시키는 한편 산재 환자에 준하는 임금과 장해를 인정키로 했다.
아울러 사측은 미포조선 사내하청업체였던 용인기업 해직자들을 오는 2월 9일까지 정규직으로 우선 복직시키기로 했으며 임금과 관련한 여타 문제는 현재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인 부산고등법원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이와 관련, 재판 지연을 초래할 수 있는 추가자료 제출이나 증인 신청 등의 행위를 일절 하지 않기로 사측은 약속했다.
이밖에 이씨의 투신, 용인기업 해직자 복직, 사내 현장노동조직 활동과 관련해 민형사상 책임을 일절 묻지 않고 관련 조합원이 구속될 경우 석방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조합원 징계시에도 최대한 선처키로 했다.
안승현 기자 ziroko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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