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순익 45.6% 급감할듯

소위 잘 나가는 것으로 여겨졌던 기업들마저 흔들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2일(현지시간) 기대 이하의 분기 실적 감소를 발표했을 뿐만 아니라 창업 이래 처음으로 전사적 규모의 5000명 감원을 발표했다.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분기 동안 수익이 나지 않을수도 있다고 밝혔다. 1986년 4분기 이후 첫 분기 적자 가능성을 언급한 것. 인텔은 다섯 개의 공장을 폐쇄하고 5000명을 감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3분기부터 금융주가 시장을 뒤흔들 때마다 증시의 버팀목이 돼줬던 종목들이 바로 기술주였다. 하지만 MS와 인텔은 최근에는 기술주마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나마 구글이 장 마감 후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해 조금은 안도할 수 있었지만 전날 뉴욕 증시는 MS에 휘둘렸던 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스닥지수의 하락률(-2.76%)이 다우(-1.28%)나 스탠더드 앤 푸어스(S&P)500(-1.52%)보다 훨씬 더 컸던 점이 이를 증명해준다.

금일 뉴욕 증시의 향방도 단 하나의 기업 실적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바로 제너럴 일렉트릭(GE)이다. 걱정이 앞선다.

GE의 사업 영역은 금융부터 제조업의 전 영역을 아우른다. 따라서 GE의 실적은 곧바로 미국 경제의 현재를 보여주는 것으로 여겨진다. GE가 시장의 길잡이(Bellwether)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그런 GE의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이익은 전년 동기의 0.68달러에서 0.37달러로 45.6%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GE의 순이익은 3분기에 12% 감소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GE가 추가 자본 조달 및 비용 절감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AAA 신용등급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 지에 대해 걱정하는 전문가들도 늘고 있다.

한 가지 기대할 만한 점은 전날 다우지수가 장중 한때 3% 이상 밀리며 8000선 아래로 떨어졌다가 약보합권까지 반등했던 점이다.

버락 오바마 신행정부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증시를 지탱해주는 힘이 되고 있다. GE라는 큰 산만 넘을 경우 반등의 기회를 엿볼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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