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 발간 ‘종가의 제례와 음식’ 3권 눈길

“명문 양반가의 제사는 어떻게 지낼까?” 설 등 명절이 다가오면 궁금증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제사의 절차조차도 잘 모르는 신세대들에게 이런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게 있다. 최근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가 발간한 ‘종가의 제례와 음식’ 3권이 그것이다. 오는 26일 설 아침에 지낼 제사 때 참고하면 좋은 책이다.

이 책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전국 종가 27곳의 제사를 조사·연구, 책으로 펴낸 시리즈 중 마지막 편이다. 전통종가 5곳을 대상으로 해 제례제사 절차, 준비 모습 등을 풍부한 사진과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다.

국가 제례인 종묘제례와 사직대제, 학교의 제례인 성균관 석전대제는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일반인들에게 제례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집안의 제례는 개인적인 것이어서 다른 사람들 접근 자체가 어려웠다.

때문에 학계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 책을 계기로 조선시대 때부터 면면히 이어져온 종갓집 제사를 상세히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 담긴 집안은 ▲농수 김효로(金孝盧, 1454~1534년) 종가 ▲우복 정경세(鄭經世, 1563~1633년) 종가 ▲방촌 황희(黃喜, 1363~1452년) 종가 ▲오리 이원익(李元翼, 1547~1634년) 종가와 진주류씨 종중이다.

이들 대부분 조선시대 때 불천위(不遷位/보통 4대까지만 제사를 지내지만 큰 공을 세울 경우 국가에서 영원히 제사를 모실 수 있도록 한 인물) 제사를 지낼 정도로 명문집안들이다.

‘종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제사다. 종가에선 아직도 한해 십 여 차례 이상 제사를 지낸다.

그러나 오리 이원익 종가의 경우 ‘간소하게 지내라’는 그의 유언으로 후손들이 제사부담 없이 한 차례만 지내고 있다.

진주 류씨 종중은 경기도 일산신도시개발로 종중 묘역을 역대 왕들의 위패를 모신 종묘와 같은 형태로 손질해 지금껏 제사를 지내고 있다.

설을 맞아 고향에 돌아가 자기 집에서 지내는 제사가 양반명문가의 그것과 어떻게 다른지, 그 의미가 뭣인지 이번 연휴기간에 이 책을 보면서 한번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일반인들도 쉽게 살 수 있게 팔고 있다. 예맥출판사 전화 (02)745-8334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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