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2일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GDP)이 ‘마이너스’를 기록한데 대해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라며 “정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제15차 민생안정차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해 11월 광공업생산지수가 급격히 떨어지는 등 그간 고용, 수출, 생산지표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막상 수치가 확인되고 나니 민간의 활력이 급속도록 떨어지는 등 올해 상반기 경제도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3.4%라고 발표했다.
이어 허 차관은 참석자들을 향해 “경제가 나빠지면 서민과 중소기업, 그리고 최근 증가하고 있는 신빈곤층이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서 “이들을 배려하기 위한 정책이 일선 현장에서 어떻게 잘 집행되고 있는지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다른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할 게 없는 지 챙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허 차관은 지난 5일 정부가 내놓은 중소기업 특별자금 공급 등의 ‘설 민생 및 물가안정 대책’은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면서 정부 각 부처의 지속적인 노력을 거듭 당부했다.
이에 앞서 허 차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현재 정부가 (위기 극복을 위해) 재정, 금융 등에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는 만큼, 현장에서 이 같은 정책이 빨리 집행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경기 위축이 생각보다 빠른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책 마련을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허 차관은 정부의 '녹색 뉴딜' 정책과 관련, "'4대강 살리기' 등이 토목공사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보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는 현재 경제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이상적인 얘기"라면서 "뉴딜은 아버지를 위한 것이고, 신성장산업이 아들들을 위한 것이다. 정부는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의 기초를 닦고자 하는 것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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