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등 기술주 실적발표 주목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축하 행렬이 줄을 잇고 있지만 뉴욕증시의 분위기는 침울하기만 하다.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4% 급락하며 8000선을 다시 내줬고, 나스닥지수는 6% 가까이 폭락했다. 금
융권의 부실화에 대한 우려감이 직접적인 원인이었지만 과연 새로운 대통령이 경기침체 늪에 빠진 미국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어느정도 반영됐다는 건 자명하다.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가 단순한 기대감으로 올라선 만큼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지수가 하락할 수 있겠지만 전날 5% 가까이 폭락한 지수대는 막연한 우려감으로 하락한 것 치고는 다소 과한 수준이다. 기술적인 반등도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조심스레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뉴욕증시 마감 이후 국내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 증시가 대부분 낙폭을 축소시키며 거래를 마감했다는 점도 반등 기대감에 힘을 실어준다. 나스닥 선물 및 S&P 선물지수도 모두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이는 이날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애플과 이베이 등 기술주에 달렸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IBM은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 역시 4분기 실적이 주당 1.38달러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전분기 주당 1.26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들의 실적 발표가 호재로 작용한다면 전날의 낙폭 중 일정부분은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주택건설업자연합(NAHB)은 주택시장지수를 발표한다. 지난해 12월에는 9를 기록하며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는데 1월 역시 전월과 동일한 9로 예상되고 있다.
이보다 더 악화되지 않는다면 시장 심리를 크게 훼손시킬 일은 없는 셈이다.
지표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전날의 낙폭도 과한 수준이었다. 주변 환경은 나쁘지 않다.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는 금융권에서 예기치 못한 악재가 나오지 않길 기대해본다.
다시 관심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쏠린다.
취임 당일 가장 낙폭이 컸다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가운데 이날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