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 혁신으로 거듭난다] <3> 기은·산은·수출입은행의 역할
차입시장 다변화 올 72억달러 목표


"수출입은행의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은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이후 최대 쾌거로 평가받아야 한다."(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수출입은행은 글로벌 신용경색을 뚫고 외화자금을 적기에 조달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금융전문지 'IFR 아시아'로부터 2008년 최우수 차입기관(Borrower of the Year)으로 선정되기도 한 수출입은행은 올해 초 또한번 큰일을 냈다.

막판까지 세계적 금융기관의 주문취소와 번복 등으로 난관에 봉착했던 2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리먼브러더스 파산사태 이후 신용경색으로 대규모 채권 발행이 거의 사라진 국제금융시장에서 신흥국 금융기관 중 처음으로 수출입은행이 정부 보증없는 대규모 공모채권을 발행한 것이다.

수출입은행은 이미 조달에 성공한 25억달러를 포함해 올해 총 72억달러의 외화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수출금융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출입은행의 외화자금 조달 전략은 '투트랙'이다. 미 달러ㆍ유로ㆍ엔 등 선진 3개국(G3)시장을 통한 중장기 채권 발행과 함게 브라질ㆍ스위스 등 비(非)달러화 틈새시장도 적극 공략하는 차입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총 50억불의 중장기 채권을 발행했고, 국내 최초로 멕시코ㆍ말레이시아ㆍ태국 시장에서 채권발행에 성공한 전례가 있어 충분히 도달 가능한 목표라는게 수출입은행의 설명이다.

수출입은행은 또 수출기업 등에 투입하는 금융지원규모를 전년대비 18% 증가한 47조원으로 책정했다.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선박을 비롯해 플랜트 등의 지원에 31조9000억원을 배정했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작년보다 2조원 증가한 8조5000억원을 배정, 지원을 강화한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본부 관리부서를 줄이는 대신 중소기업 지원 전담반인 '중소기업 지원단'을 신설하는 등 금융지원업무는 확대했다. 공기업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상위적 비중 20% 감축과 은행장ㆍ감사ㆍ이사 등 임원 연봉 39%~54% 삭감도 단행했다. 이같은 경영효율화를 통해 절감된 예산을 활용, 전체 정원의 8%를 '청년인턴제'로 채용하는 등 고용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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