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 혁신으로 거듭난다] <3> 기은·산은·수출입은행의 역할
시설투자 지원 등 상반기에 20조 투입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인수 시도와 민영화 지연 등으로 험난한 세월을 보냈던 산업은행이 경제위기 조기극복의 '버팀목' 역할을 맡아 분주하다.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써 설비투자 등 산업자금 공급은 물론 원활한 금융시스템 작동을 위한 시장안전판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올해 성장잠재력 확충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공급하는 자금은 총 32조원. 특히 경기 조기회복 지원을 위해 1ㆍ4분기에 10조원 등 상반기에 총 20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부문별로는 녹색성장산업과 서비스산업 등 시설투자 지원에 11조원, 기업유동성 지원에 11조원, 회사채인수와 중소기업 주식인수 등 직접금융시장 활성화에 10조원이 각각 공급된다.
복합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과 SOC펀드 설립으로 국가 인프라확충을 지원하는 일도 담당한다. 중소기업에도 전체 자금공급 총액의 37.5%인 12조원을 쓰기로 했다. 금리ㆍ대출한도가 우대되는 중소기업 특별자금 조원을 비롯해 혁신형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자금도 3조5000억원 규모로 별도 운용한다.
금융시장 안전판 역할도 산업은행의 중요 임무이다. 회사채시장 안정을 통한 '돈맥경화' 현상을 풀기 위해 10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채권시장안정펀드'에 최대출자자(2조원)로 참여한다.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제고를 위해 조성되는 '은행권자본확충펀드'에도 2조원을 투입해 원활한 작동을 돕는다.
외화조달에도 적극 나서도 있다. 지난 17일 정부 보증없이 미 달러화 20억달러 규모의 글로블 본드 발행에 성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공기업 경영효율화에 맞춰 비영업부문 슬림화와 현장 영업인력 위주의 인력운용을 통해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직과 인력을 감축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임원들이 기본연봉도 평균 48% 삭감하고, 150억원 규모의 자산매각도 단행한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