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상황속 공포감 극대화..'부화뇌동 금물,올것이 왔을뿐'
미국 은행들이 줄줄이 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다.
전일 뉴욕장에서 금융주가 일제히 폭락해 S&P금융섹터 지수가 16.72%나 하락했으니 절대 기우는 아니다.
하지만 이미 시장은 1월이 되기도 전에 '1월 어닝쇼크'가 반드시 한차례는 시장을 후려치고 갈 것이며, 그 전면에 금융주가 설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에 대한 일말의 희망을 가지며 단기 고점이 어디였는지를 노리고 있었고 이제 그것이 확인됐을 뿐이다.
최악의 상황에서 빛을 볼 수 있어야 한다.
◆ '오바마 잔치?'...실체도 없는 허상에 며칠 놀아났을 뿐
증시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소위 '재료'가 필요하다. 11월말 이후 이전 악재에 의한 펀더멘털상 하락 모멘텀이 소진되면서 기술적인 반등이 이어졌고, 시장은 반등의 재료로 보기 좋게 '오바마'를 이용했다.
물론 오바마가 자동차 빅3 구제 등을 위한 추가 공적자금 투입 방안을 마련하는 등 구체적인 추가 대안을 제시했고 이것이 호재였음에는 분명하지만, 어디까지나 그 효과에 대한 기대에 의해 시장이 움직였을 뿐 시장은 그 결과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증시 상승에 편승하긴 했지만 불안감은 커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시장은 지난 6일 미국 고용지표로 충격을 받고, 어제 영국 RBS은행과 미국 스테이트 스트리트 수탁은행의 손실 보도로 인해 '현실'을 직시하며 '실체를 바탕으로한 공포감'에 휩싸였다.
CBOT(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VIX(S&P500 변동성 지수)가 5일 이후 꾸준히 상승했고 어제만 22.86% 급등한 것을 보면 이러한 시장의 심리를 읽을 수 있다.
결론은 당연한 결과라는 말이다.
오히려 소위 '오바마 효과', '오바마 정책랠리'에 올라탈 큰 손들에게는 어제와 같은 충격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시장의 공포감 아직 극은 아니다.
전일 엔화가 유로 및 파운드에 대해서는 초강세를 보였지만 달러에 대해서만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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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안전자산으로 부각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데다 일본과의 금리차가 축소되어 달러엔의 움직임이 유로엔이나 파운드엔보다 적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시장의 공포심이 극에 달한 상황이라면 전일 달러엔 89선이 처절하게 붕괴됐어야 한다.
뿐만아니다. 어제 TED스프레드는 오히려 전일 대비 소폭하락했다.
$pos="C";$title="";$txt="TED스프레드(3개월 미국채 수일률과 LIBOR 차이)일간 변화 추이";$size="344,306,0";$no="2009012108360264957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전일 아시아 통화에 대한 NDF(역외선물환)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시장의 위험 성향이 극에 달했고 이번주를 완벽한 하락장세로 몰아가려 했다면 원달러를 비롯해 최근 폭락세를 보이는 러시아 루블화와 인도네시아 루피화 NDF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어야했음에도 소폭 상승 혹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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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상황에서 올려다 볼 준비를...
오바마는 이제 곧 취임했을 뿐이다. 뚜껑도 열기전에 실망할 필요는 없다. 미국 구제금융 자금이 효과를 보이기 시작하면 시장은 날개를 달고 날을 수 있다.
IBM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2009년 실적 전망을 내놓았고, 지난 주 모기지 금리 및 모기지 리파이낸싱 지수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을 잊지말자.
$pos="C";$title="";$txt="미국 30년 모기지 이자율 최초로 5% 이하로 추락.";$size="550,184,0";$no="2009012108360264957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모기지 이자율은 5% 이하로 급락한 반면 리파이낸싱 지수는 7414로 사상 최초로 7000선을 넘었다.
◆방심은 금물
그러나 최악의 상황에서 바닥이 없음을 잊지 말아야한다.
특히 금융주의 경우 부시 정부의 우선주 매입가 이하로 하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 재정 디폴트의 우려가 있다.
전일 아시아 국가들의 CDS 가격 또한 상승했다.
요즘 같이 변동성이 심하고 호재와 악재가 겹치는 상황에서는 시장에 휩쓸려 부화뇌동하지 않고 시장에서 던져주는 사실(FACT)을 정확이 보고 그 상관관계 속에서 시장을 예측하려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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