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중반 이후 20년 만에 다시 나타난 3저 현상(저금리, 저유가, 원화 가치 하락)이 한국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삼성증권은 21일 한국증시가 처한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지 말고 과감한 역발상 차원의 접근을 하라며 20년만에 나타난 3저 현상이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는 국내증시에 투자할만한 이유가 되는 첫번째 기회요인이라고 밝혔다.

김성봉 애널리스트는 "저유가, 저금리, 저달러 현상으로 단군 이래 최대 호황을 누렸다는 80년대 중 후반의 여건이 지금 현재 다시 우리 증시에 도래하고 있다" 면서 "당시 한국 경제는 매우 위축돼 있었지만 3저 현상의 영향으로 1986년부터 3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80년대와 지금은 여러가지 차이점과 공통점이 있기는 하지만 ▲경기침체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고▲전세계 국가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막대한 유동성과 재정을 투입하고 있으며▲한국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3저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3저 현상의 1차적인 수혜는 수출 확대인데 미국이 위기 극복을 위한 내수 진작에 나서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한국 수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80년대 처럼 현재 세계 시장은 경기침체 우려가 짙게 깔려있는데 이에 맞서는 국내외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3저 현상이 나타나는 시점에서 글로벌 경기와 국내 투자부진이 회복되고 낮은 원화가치가 유지된다면 한국은 80년대 후반과 비슷한 또 한번의 호황기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다만 80년대와는 달리 최근 한국 경제가 투자 부진으로 허덕이고 있어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고 3저 현상이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과거와 같은 정도의 대호황을 견인할 만한 자본형성이 돼 있지 않다는 점을 우려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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