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각] 새로운 세상을 사는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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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언제쯤 바닥을 칠 것인가. 아마도 대부분의 관심은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것이다. 경기가 살아나야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을 피할 수 있고, 급격히 빠지고 있는 자산가치가 회생하면서 투자 수익률 제고에 따른 부의 증대를 향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투자의 기본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Buy Low, Sell High)'이다. 돈을 버는 사람들은 남들이 투매에 나설 때 거저 줍듯이 자산을 긁어 모으고, 대부분이 뛰어 들어 자산가격이 버블에 도달할 때 보유 자산을 처분해 확정이익을 내는 사람들이다. 남들과 다르게 행동하기 위해서는 혜안과 용기가 필요하다. 또한 필요할 때 투입할 수 있는 자금력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이번 경기침체는 아마도 현재 살아있는 사람들이 평생 처음 겪는 위기일지 모른다. 1987년 블랙먼데이나 21세기 벽두부터 밀어닥친 닷컴 버블붕괴 정도의 파장에 그치지 않고 1920년대 말의 대공황을 답습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렇게 암담한 생각까지 하는 것은 이번 위기가 지난 20∼30년간 글로벌 성장을 이끌어 온 월스트리트의 붕괴일 수 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 말 그린스펀 연준리(FRB)의장이 '뉴이코노미(New Economy)'라고까지 명명했을 정도로 저물가 속 성장이 이뤄졌던 것은 1970년대 후반부터 개발된 파생상품의 역할이 컸을 수 있다.


위기 때마다 통화증발을 통한 부양책을 구사하면서 글로벌 통화량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가 형성되지 않았던 것은 유동성 흡수처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말도 안 되는 채권에 최우량 등급을 부여해 거지마저도 집을 살 수 있게 만들었던 것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증권의 활성화 덕택이었다. 기상천외한 구조의 이 같은 상품이 나옴과 동시에 돈으로 살 수 있는 지구상의 모든 것에 대해 투기매수 열풍이 거세졌다.


그 결과 아파트, 주식, 채권은 물론 귀금속, 비철금속, 원유, 농산물까지 모든 상품 가격이 앙등했다. 하지만 그게 다 거품이란 게 드러나면서 자산시장에서 발을 빼지 못했던 수많은 투자가들은 천문학적인 손실을 입었고, 금융기관 및 기업체의 파산이 줄을 잇고 있다.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넘어 불황의 우려가 높아지자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제로금리를 추구하면서 무한대의 돈을 찍어내고 있으며, 정부의 막대한 적자 재정정책이 필수적인 대응방안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을 맞고 있다.


하지만 신뢰가 깨지고 내 코가 석자가 되면서 예전 같으면 위력을 발휘했을 법한 신규 유동성이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아직 손해액을 능가할 정도로 추가로 풀린 돈의 규모가 크지 않거나 파생상품 거래 제한으로 레버리지 효과가 꺼지면서 통화승수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일 수 있다.


언젠가 시스템이 다시 작동하고 풀린 돈이 마법을 발휘하면 지난 2003∼2007년을 무색하게 할 정도의 가격 급등을 맛볼 수 있을 지 모른다. 반면 일부가 우려하는 대로 스태그플레이션이라도 전개된다면 지금보다 더한 고통이 뒤따를 수도 있다.


하지만 곧바로 '대공황II'로 가지 않고 자산시장 버블이 도래한다면 다시 한 번 부를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투자를 잘해서 자산가치를 크게 늘린 뒤 인플레나 불황에 대응할 수 있는 쪽으로 자산배분을 해놓는다면 세상이 어떻게 되든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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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굳이 국내시장에만 얽매일 필요도 없다. 전세계의 모든 시장을 뛰어다니며 각자의 구매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수 있는 세상이다.


탐욕이 인간의 본성인 한 부동산, 주식, 환율, 채권, 상품시장이 '버블과 붕괴'의 반복을 그칠 이유는 없다. 호황만 기대하지 말고 호황과 불황의 사이클을 자유롭게 즐길 줄 아는 것이 새로운 세상을 사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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