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원 임금삭감안 통보…일부 직원 권고사직 종용도

흥국생명과 흥국쌍용화재를 주축으로 구성된 흥국금융그룹이 임금 삭감 및 강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특히 흥국생명의 경우 지난 2000년부터 착수한 강제 인력구조조정으로 노사간 심한 충돌을 빚은 이후 현재까지도 당시 해고당한 직원들의 복직투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과 흥국쌍용화재는 최근 전 직원들을 상대로 임금삭감에 대한 내용을 통지했다.

임금삭감 비율은 차장급 이상의 경우 임금 총액의 15%를 비롯해 과장급은 10%, 대리급 5%로 전해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사측이 임금삭감안에 대한 내용을 전 직원들에게 통보했다"며 "약 30여명에 대한 인력구조조정에도 나섰다"고 밝혔다.

현재 흥국금융그룹은 임금삭감 계획 이외에도 수십명의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 1개월치의 위로금을 지급하는 내용으로 권고사직을 추진하고 있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이에 대해 흥국금융그룹측은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최근 경기 악화로 임금 삭감 등 자율 구조조정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내부적으로 임금삭감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으나 구체화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인력구조조정을 위한 권고사직 종용 등도 확인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일각에서는 흥국금융그룹이 법인영업 등을 포함해 인력구조조정에 나섰고 이는 최근 금융위기 분위기가 한몫했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흥국측으로 영입된 모 임원의 경우 인력 구조조정 지시를 받고 난감해 하고 있다"며 "흥국외에도 올해 금융위기의 여파로 보험업계가 사업비 절감은 물론 소폭적이나마 인력 재조정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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