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블로그] 차기 경제팀에 필요한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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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며 정부 경제팀 경질 요구를 일축해 왔던 이명박 대통령이 마침내 멤버 교체에 나설 모양이다.


선발팀이 쌓아놓은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차기 경제팀이 갖춰야할 '덕목'은 한둘이 아니다.

무엇보다 '열린 귀'가 필요하다. 현 정부경제팀이 시장의 신뢰를 잃은 가장 큰 원인중 하나가 '듣기보다 말하기'에 치중한 때문이다.


유가·원자재 급등으로 고환율은 위험하다는 경고에도 불구, 정권초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무리하게 밀어붙인 고환율 정책은 결국 대표적 실책으로 기록되며 두고 두고 발목을 잡았다.

'무거운 입' 역시 마찬가지다. 정부부처마다 주요 시기에 주요정책을 두고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불거진 혼란 역시 정부에 대한 신뢰를 갉아먹는데 일조했다.


부동산 규제완화 문제가 대표적이며 금융시장 지원책이나 구조조정방안을 두고 정제되지 않은 말들이 쏟아져 나와 혼선을 빗은게 한두번이 아니다.


부처간의 이견이나 논쟁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외부에 드러낼때는 '통일된' 목소리를 내야 시장 참여자들도 안심하고 정부시책에 순응한다. 언제 바뀔지 모르는 정책에도 눈감고 따라가던 시절은 지났다. '많이 듣고 적게 말하라'는 조언은 언제나 유용하다.


위기를 조기에 탐지해 내는 '예민한 후각'은 어느때보다 절실하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에서 촉발된 세계적 경제위기는 통제불능의 '대외변수'다. 위기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미리 대비하는 것외엔 대책이 없다.


'멀리 보는 눈'도 필요하다. '위기가 기회'라는 슬로건이 구호로만 그쳐선 안된다. 위기극복의 수단이 성장동력이 될수 있도록 한계단 높은 곳에서 넓게 볼수 있는 시야
를 가져야 한다.


경제팀의 움직임은 '풍림화산(風林火山)'같아야 한다. 손자는 '군사를 움직일때는 바람처럼 민첩하되, 나아가지 않을때는 숲처럼 고요하며 공격할때는 불이 일듯이 맹렬하게, 지킬때는 산처럼 무거워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3월이후 정부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내놓은 각종 대책이 무려 13가지다. 이중 '종합대책'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등장한 게 3번이나 됐다.


이전 발표내용을 짜깁기한 수준에 그치거나 미비하다는 지적에 뒤늦게 추가 보완책을 내놓는 일도 잦았다. '대책 남발'이라는 비난을 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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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게 움직이되 한번 발을 떼면 시장을 압도할 수 있는 과감성을 갖춰야 한다.


차기 경제팀은 앞선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국민들에게 희망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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