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을 대표하는 5개 반도체 업체의 영업적자 규모가 5000억엔(약 7조6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5000억 규모의 영업적자는 정보·기술(IT) 산업의 거품 붕괴로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던 2001년 당시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히타치제작소의 반도체 자회사인 르네사스테크놀로지는 오는 3월 끝나는 2008 회계연도에 1000억엔 가량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바는 플래시 메모리 판매 부진으로 2000억엔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으며 NEC와 히타치가 DRAM 부문을 통합해 만든 엘피다메모리도 1000억엔 가량의 적자를 전망하고 있다.
또한 후지쯔의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NEC일렉트로닉스도 각각 수백억엔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기업들의 영업 실적이 대폭 적자로 전환되고 업계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자 업계의 구조조정도 불가피하게 됐다.
히타치와 미쓰비시 전기가 출자한 르네사스는 오는 3월말까지 비정규직 사원 1000명을 감원키로 했다.
도시바도 이달부터 플래시 메모리를 30% 감산하면서 3월까지 비정규직 1000명을 내보내기로 했고 후지쓰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NEC일렉트로닉스도 각각 400명, 1200명의 비정규직을 해고할 방침을 정했다.
엘피다 메모리 역시 지난해 9월부터 DRAM 생산을 10%가량 줄이면서 추가 감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 외에 산요전기는 반도체 사업부문에서 1200명을 내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오는 2008년도에 반도체 부문에서 200억엔 가량의 적자가 예상됨에 따른 것이다.
신문은 일본 내 반도체 업계에서만 지난해 말 현재 7000명 가량의 실업자가 발생했으며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앞으로도 추가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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