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서비스로 불황 파고 넘어라."
택배업계 경쟁체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통운, 현대택배, 한진, CJ GLS 등 이른바 '빅4'와 우체국을 중심으로 틈새시장 공략이 한창이다.
지난해 택배 업계는 한차례 지각변동을 겪은 바 있다. 동원그룹이 택배사업을 포기했고, 신세계의 쎄덱스 택배도 결국 한진으로 넘어가는 등 유수 후발업체들이 홍역을 치뤘다.
업계에서는 택배 시장의 성장성에만 치중한 나머지 해당 사업에 대한 충분한 배경지식과 시장 분석 없이 뛰어든데 따른 '예고된 재앙'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장 볼륨은 확대 일로에 있는 것은 맞지만, 꼼꼼한 사업계획에 기반한 과감한 투자가 따르지 않는 업체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국내 택배 시장은 올해들어서도 온라인 쇼핑몰과 홈쇼핑 등의 급격한 성장과 궤를 같이하며 지칠 줄 모르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택배 시장 규모는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올해도 꾸준한 성장을 지속, 이보다 15%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량에 있어서도 경기침체와 포화 상태라는 불리한 시장상황에도 불구, 매년 20~30%씩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체별로는 지난해 물류부문에서 매출 2조원 이상을 달성한 대한통운의이 올해에는 택배 부문에서만 매출 3600억원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올해 설 기간 동안의 물량만도 지난해보다 3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일 평균 처리량도 최대 76만 박스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의 증가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매년 20%정도의 시장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물량을 하나라도 더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택배 회사들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예전과 다른 발상이 강구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각 회사들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의 품질이나 가격 등에서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는 현재 상황에서 회사들은 고객의 욕구를 빨리 파악해내고 물량을 먼저, 많이 차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택배서비스가 일상 생활 속으로 깊숙하게 파고든 만큼 고객의 요구도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으며 택배를 이용하는 물건의 종류도 그만큼 더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회사는 일반적으로 많이 운송하는 물건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운송을 기피하는' 대상들에 이르기 까지 각종 기발한 운송에도 뛰어들며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한통운의 경우 공휴일에도 택배 운송에 나섰으며 한진은 깨지기 쉬운 와인택배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택배는 고객 만족을 위해 홈쇼핑 전담 운송팀을 따로 구성하고 있으며 CJ GLS는 지하철을 이용한 택배 운송에 나섰다. 우체국도 휴일 배송 서비스와 인터넷 할인 서비스 등 다양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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