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경기침체가 심상치 않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은 "EU의 경기침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회원국 지도자들이 경기부양책을 조속히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발언은 EU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독일이 500억유로(약 90조원)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EU에서는 지난해 12월 실업률이 2년만에 최고인 7.8%를 기록하는 등 경기 침체가 가속화하고 있다.
바로수 위원장은 EU 집행위원회가 요구한 2000억유로(약 26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회원국들이 하루 빨리 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EU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5%에 해당한다.
집행위원회는 이를 연구개발(R&D) 등에 투입하라고 요구해 논란이 예상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16개국 경제가 오는 2010년 후반에나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OECD가 14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ㆍ4분기부터 시작된 유로존 경기침체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추가 금리 인하를 예고한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심화하면 금리 인하 정책조차 쓸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ECB가 현재 2.5%인 기준 금리를 2.0%로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CB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금리를 4.25%에서 1.75%포인트 내렸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이 잇따라 금리를 인하하면서 별 효과가 없었다.
OECD는 이번 금융위기로 유로존에 강력한 금융 감독 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OECD는 은행 간의 경쟁을 부추겨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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