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방지법' 두고 본격 대립구도 형성
2월 임시국회 쟁점법안을 두고 여권의 전술이 구체화되면서 여야 본격적인 대립구도 기류가 다시 형성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폭력국회를 질타하고 법안 처리가 늦어진다며 여당 지도부를 겨냥하면서 한나라당은 국회 폭력방지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먼저 한나라당은 '국회폭력방지특별법' 마련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2월 임시국회 통과를 목표로 조만간 당론으로 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최고위에서 만장일치로 폭력방지법을 결의했다, 오늘쯤 가안이 나오고 19일께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독재시대의 관행인 소수 야당의 폭력적 저항을 지금까지도 용인하는 것은 잘못이다" 면서 "법안이 제정되면 국회 폭력 사태는 반드시 종식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반성 대신 또다시 속도전과 전면전에 의거한 하청전쟁을 치를 것을 여당과 국민에게 강요하고 있다" 면서 "한나라당은 더 이상 대통령의 부끄러운 청부전쟁의 수행자가 아닌 입법부의 한 단위임을 자각하고, 대통령의 청부전쟁의 하수인으로 종사하지 않아야 한다" 고 촉구했다.
김종률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폭력방지법과 관련 "2월 또 다른 입법전쟁을 앞두고 야당의원들의 입막음을 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이 특별법은 한나라당에도 부메랑이 돼서 돌아갈 것이다" 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당내에서 쟁점법안 처리에 통일된 목소리가 아니라는 것도 두통거리다.
소장파를 대표하는 원희룡 의원도 13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폭력근절 그 자체는 옳은 것 같지만, 다수결에 대한 견제장치도 있어야 균형이 맞는다" 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이미 2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 관련법을 통과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한 바 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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