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가스 도착까지는 사흘가량 소요될 듯
러시아가 1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ㆍ우크라이나와 가스공급 협정에 서명함으로써 1월 초순부터 끌어온 가스분쟁이 종결됐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러시아가 13일 오전 7시(그리니치 표준시)부터 가스 공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12일 보도했다.
안드리스 피에발그스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브뤼셀에서 러시아ㆍ우크라이나와 가스분쟁 해결 협상을 벌인 뒤 "협상 참가국들 모두 가스 공급 재개를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며 "가스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10일 천연가스 공급을 검증하는 EU 감시단 구성 문제에 합의하면서 가스 공급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하루만에 입장을 바꿔 합의 무효화를 선언하면서 사태는 다시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이후 우크라이나가 자의적으로 추가한 부록을 삭제한 의정서에 재서명하면서 러시아가 마음을 돌려 극적으로 합의를 도출해낼 수 있었다.
우크라이나는 기존 의정서에 "가즈프롬에 대한 채무가 없으며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를 가로채지도 않았다"는 선언문 성격의 부록을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업체 가즈프롬도 합의 사실을 확인하고 "아무 문제가 없을 경우 이른 시일 안에 가스 공급을 재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공급을 재개한 가스가 유럽에 도착하기까지 사흘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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