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로부터 134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약속받은 제너럴모터스(GM)가 재기를 위한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GM이 미국 내 딜러 500개 가량을 감축하는 등 딜러망 정비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GM은 또 브라질 법인에서도 744명의 근로자에게 해고 통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디트로이트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국제자동차쇼에 참석한 마크 라네브 GM 북미 사장은 "올해 안에 미국 내 GM 딜러 중 최대 500개가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규 딜러 충원이 없는 가운데 경기 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는 딜러들과 딜러 통합에 따른 감소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M의 딜러망은 18년 전만해도 1만3000개에 달했지만 지금은 절반 수준인 6400개 정도에 그치고 있다. 라네브 사장은 올해 말 GM의 딜러 수는 6000개 전후까지 줄 것으로 보고 있다.
GM은 지난해 말 정부로부터 134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약속받고 이 가운데 1차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부도 위기는 간신히 면한 상황이다. 하지만 오는 3월까지 자구안을 제출하지 못할 경우 지원액은 모두 반납해야 한다.
한편 GM 브라질 법인은 상파울루주(州) 상 조제 도스 캄포스 소재 공장의 근로자 8900명 가운데 744명에 해고 방침을 전달했다.
GM 브라질 법인은 지난해 10월부터 근로자들에게 집단휴가를 주면서 해고를 자제해 왔으나 자동차 판매량 감소에 따른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구조조정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GM의 해고 방침은 브라질 내 주요 자동차 업체 가운데는 처음 나온 것으로 현지에서는 앞으로 자동차 업계에서 해고가 잇따를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제툴리오 바르가스 연구재단(FGV)의 아르투르 바히오누에보 교수(미시경제학)는"GM이 그동안 브라질 내수시장 공략에 주력해 왔기 때문에 자동차 판매량 감소를 빌미로 다른 업체들도 구조조정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 자동차판매업협회(Fenabrave)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16.39% 감소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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