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 동향이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은행은 가계대출을 늘리는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은 유동성리스크로 대출을 크게 축소하는 모습이다. 이와더불어 수도권과 비수도권 등 지역별 가계대출도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11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512조8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2조8000억원인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예금은행 대출이 늘어난 데 비해,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이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예금은행 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1조9000억원이 늘어나 0.5%증가, 전월 1조4000억원(0.4%)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신용협동기구 등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은 9000억원으로 0.7% 늘어나 전월 1조5000억원(1.2%)보다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중도금·잔금 용도의 집단대출이 증가한 가운데 11월 발표된 부동산규제 완화 조치효과가 일부 가세해 은행 대출이 늘어났다”며 “하지만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은 유동성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반영해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가계대출은 수도권은 증가했지만 비수도권은 축소되며 지역별 차이를 반영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11월말 현재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의 가계대출 잔액은 277조 2908억원으로, 한 달동안 1조 6996억원(0.6%) 증가해 전월 1조1056억원(0.4%)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비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09조 7024억원으로, 11월 한달동안 2182억원 증가(0.2%)해 전월(3308억원, 0.3%)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비수도권의 가계대출 중 주택대출은 지난해 9월 이후 계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부산 및 충남 지역 등의 대출은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전북 및 경남 지역의 대출이 전월의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되고 전월중 큰 폭의 증가를 보였던 울산지역의 증가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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