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09'가 11일(현지시각)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회는 세계적인 경기불황 속에서 예년에 비해 작은 규모로 치뤄졌지만, 출품된 주요 제품들의 면면은 예년 못지 않았다는 평가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맹활약하면서 소니 등 다른 글로벌 가전· IT업체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는 평가도 이끌어냈다.
◆ '흥행 대박' 삼성· LG.. '역시!'= 올해 CES 역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뛰어난 기술력과 디자인으로 '흥행대박'을 일궈내면서 다른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삼성전자의 6.5mm 두께의 초슬림 LCD TV나 LG전자의 와치폰 등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아 두기에 충분했다. 백우현 LG전자 사장(CTO)이 전시회 첫날(현지시각 8일) 와치폰을 소개할 때에는 세계 언론사들이 취재 경쟁을 벌이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개막 첫날 야후의 창업자인 제리 양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를 다른 부스에 앞서 방문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혁신 제품들은 올해 가전· IT의 새로운 트렌드를 엿보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 같은 제품 '재탕삼탕'.. 소니의 '굴욕'= 소니는 지난 IFA에 이어 이번 CES에서도 2만6800평 규모의 최대 부스로 참가하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CES 2009의 개막 연설은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이 맡았다. 세계적인 배우 톰 행크스가 출현하고, 소니 픽쳐스와 함께 TV와 결합되는 여러가지 컨텐츠를 시연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펼쳤다.
다양한 이벤트로 관객 몰이에는 성공했지만, 지난해 독일전시회 IFA에서 써먹은 9.9㎜ 두께의 TV를 다시 선보이는 등 눈에 띄는 제품은 없었다는 게 전시회 참가자들의 중론이다.
특히 삼성· LG 등 국내 기업들과 비교되며, 상대적 열세를 보였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그나마 8인치 초소형 포켓 넷북인 '바이오 P'시리즈가 세간의 관심을 끌만한 아이템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체면치례'를 하는 수준이었다.
◆ CES도 경기 불황은 못 비켜가= 한편, 올해 CES 2009의 관람객수는 지난해보다 약 8% 줄어든 13만명에 그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만 해도 전시장을 돌아다니기에도 버거울 만큼 관람객이 몰렸지만,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도 경기 침체는 비껴갈 수 없었던 것. 전시장 곳곳에는 기업들이 참가를 취소하거나, 신청을 받지 못해 빈자리로 남아있는 곳도 상당수였다. 하지만 전체적인 출품 제품의 수준이나 예년 못지 않았다는 평가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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