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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스트가 차기 美국방부 부장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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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정한 차기 내각 유력인사의 과거 로비스트 전력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의 차기행정부 국방부 부장관으로 내정된 로버트 린 현 레이티온사 선임부사장은 지난해 초 로비스트로 등록해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 부장관 내정자는 지난해 초 3개월동안 국방 프로젝트와 관련 미사일, 레이다, 감응장치, 국방 및 정보기술 관련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115만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린 내정자는 지난해 7월부터는 로비스트로 등록해 활동하지는 않았으나, 이는 오바마 진영이 대선시 로비스트들과 거리를 둘 것이라 공언해왔던 것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모습이다.

오바마는 로비스트들이 워싱턴 정계에 잘못된 영향력을 주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들의 요청이나 영향력에 의한 정책이나 법안의 입안을 거부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같은 맥락에서 이번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오바마 진영은 "지금까지의 취임식과는 달리 이번에는 로비스트나 기업가에게서 돈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풀뿌리 지지자들의 기부금을 받아 모두에게 열려 있는 취임식을 만들 것"이라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린 내정자의 행보가 밝혀지며 워싱턴의 정부감시 시민단체들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오바마측 대변인인 토미 비에토는 "린 내정자가 레이티온을 위해 로비한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린 내정자가 오바마의 높은 도덕적 요구와 국가 안보적 책무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춰 일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에토 대변인은 린 내정자 문제에 대한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로비스트 문제는 지난 달에도 오바마의 최측근이자 정치 선배로 알려진 톰 대슐 보건장관 내정자와 부인의 로비스트 활동 전력이 불거지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최근 히스패닉계 지도급 정치인인 빌 리처드슨 상무장관 내정자도 역시 로비스트들과의 유착의혹이 제기되면서 돌연사퇴해 '워싱턴 구태정치'와 거리를 두겠다고 밝혀온 오바마의 도덕성이 크게 훼손되고 있는 상황이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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