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업체 질로 4078억원으로 평가
미국 경제는 주택시장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8%나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렇다면 과연 미국에서 가장 비쌀 집으로 예상되는 백악관의 가격은 얼마나 될까.
블룸버그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는 백악관의 가격을 3억805만8000달러(약 4078억원)으로 평가했다.
백악관의 가격은 지난해 1월 이후 7.2% 하락해 2300만달러 하락한 것으로 계산됐다. 만약 조지 부시 대통령이 2001년 1월 취임 당시 백악관을 살 수 있었다고 가정하면 부시 대통령은 퇴임하면서 엄청난 차익을 남길 수 있었다. 당시 백악관의 가격은 1억6786만1500달러로 평가됐다.
백악관은 132개의 방과 16개의 침실, 하나의 지하벙커, 3개의 부엌과 엘리베이터, 28개의 벽난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백악관은 1792년부터 1800년에 걸쳐 건설됐으며 당시 백악관을 짓는데 든 비용은 23만2372달러에 불과했다.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 대해 자신이 봤던 가장 멋진 공영 주택(the best public housing)이라고 칭했다.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은 '멋진 감옥(glamorous prison)', '희고 거대한 야망의 무덤(great white sepulcher of ambitions)', '납세자들의 집(taxpayers' house)'이라고 표현했다.
백악관은 오는 20일 사상 처음으로 흑인 대통령을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한다. 존 F 케네디 이후 가장 젊은 주인이다. 이 젊은 주인의 어깨에는 '경제 회복'이라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져 있다.
미국인들은 오바마 새 대통령이 지난 1년간 떨어졌던 백악관의 가격을 다시 올려주기를 간전히 기도하고 있을 것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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