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대표로 세계팀선수권 출전위해 스폰서 제의 포기 "지금은 후회"

'US아마추어선수권 챔프' 대니 리(19ㆍ한국명 이진명)가 프로전향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무려 1억 뉴질랜드달러(약 770억원)를 날린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대니 리는 6일(한국시간) 뉴질랜드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8월 US아마추어선수권에서 우승한 직후 세계적인 기업들이 1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스폰서십을 제안했다"면서 "하지만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세계팀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이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대니 리는 이어 "지금은 그러나 이 결정이 상당히 어리석었다"고 후회했다.

대니 리는 돈만 놓친 게 아니었다. 대니 리는 정작 두 달 뒤 호주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84타를 치는 난조를 보였고, 뉴질랜드는 10위에 그쳤다. 언론은 당연히 졸전을 펼친 에이스 대니 리에게 모든 책임을 물었다. 대니 리는 "아버지도 내 플레이에 엄청 화를 냈다"고 말했다.

대니 리가 더욱 난감해진 것은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에서 18세1개월의 나이로 우승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최연소우승을 경신할 때와는 세계의 경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이다. 지금 분위기라면 절반도 받기 어렵다. 대니 리는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출전하겠다는 약속 때문에 프로전향을 늦췄을 뿐인데 결과적으로 엄청난 손해를 입게 됐다"며 허탈해했다.

대니 리는 또 세계팀선수권대회를 위하 출국과정에서 빚어진 '폭발물 농담 해프닝'에 대해서도 서운함을 토로했다. 대니 리는 공항 직원에게 '내 가방에 폭발물이 있다'고 가벼운 농담을 던진 것이 화근이 돼 10시간 가까이 억류돼 조사를 받기까지 했다. 대니 리는 오는 4월 '꿈의 메이저' 마스터스대회에 'US아마추어선수권 챔프'자격으로 초청장을 받아 출전한 뒤 곧바로 프로로 전향할 예정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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