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과학적 보존처리 완료…경기관광공사, 전시·활용사업 추진


'녹슨 철마'로 6·25전쟁 상흔으로 남아있는 ‘장단역 증기기관차’(등록문화재 제78호)가 올해 중 새로 선뵐 예정이다.

6일 문화재청은 포스코의 자본과 전문기술 지원으로 지난해 말 과학적 보존처리사업을 끝낸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를 새로 선보이기로 하고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기관차 보존시설을 갖춘 파주 임진각 관광지 주변으로 옮겨 올해 중 일반인들에게 전시할 계획이다.

증기기관차는 포스코가 2005년 9월 14일 문화재청과 ‘1문화재 1지킴이’ 협약을 맺으면서 기업이미지와 맞는 철제문화재에 대한 보호사업의지를 밝히고 전문성 있는 철제 보존처리기술과 예산을 들임으로써 녹슨 때를 벗고 새로 태어나게 된 것이다.

보존처리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경주대학교 부설 문화재연구소 등과 정밀조사, 구조보강, 녹 제거, 보호코팅제 도포 및 기록화작업 등을 했다.

8일 오후 3시 파주 보존처리센터 현지에서 증기기관차의 보존처리 추진경과, 처리기법 및 내용, 성과 등에 대해 문화재위원, 자문위원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남북분단의 상흔을 있는 그대로 증언하고 뼈아픈 역사적 교훈의 상징물로서 가치가 큰 이 기관차를 남북통일 전까지는 비무장지대 안으로 복귀시키지 않고 국민들이 보고 느끼고 아낄 수 있는 적정한 곳에 보존·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문화재위원 등 관계전문가들과 검토해왔다.

이와 관련, 경기도 산하 공기업인 경기관광공사가 지난해 이 기관차의 보존처리 이후 보존·활용방안을 적극 제안해옴에 따라 이 기관차를 경기관광공사가 맡아서 관리토록 했다.

경기관광공사가 예산 확보 및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임진각 주변(독개다리 초입 부근 예정)에 보호단 및 관람데크 등 보존시설공사를 빨리 하고 증기기관차를 옮길 계획이다.

이 기관차는 한국전쟁 때인 1950년 12월 31일 기관사 한준기(82, 경기 시흥시 거모동) 선생이 황해 한포역에서 북한화물열차를 후진운전해 개성역을 거쳐 밤 10시쯤 장단역에 이르렀을 때 멈춰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붉게 녹슬고 부식된 채로 반세기 넘게 비무장지대 안에 방치돼 있었던 ‘남북분단의 상징물’로 2004년 2월 6일 문화재로 등록 되고 2006년 11월에 임진각관광지 내 보존처리센터로 옮겨진 바 있다.

그동안 포스코가 문화재청과 ‘1문화재 1지킴이’ 협약을 통해 보여준 증기기관차 보존처리사업 등 적극적인 문화재 보호활동은 기업이 창출한 이익과 전문기술을 문화재에 성공적으로 접목시킨 기업의 사회적 공헌사례로 크게 평가 받을만한 일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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