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txt="";$size="250,119,0";$no="2009010609360363071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지난 연말 증권가에서는 황당한 공시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한반도 대운하 설계작업을 해온 한 대형건설사와 컨설팅회사가 상호 계약을 체결했다가 하루만에 취소한 데서 비롯된 우스꽝스런 사건이었다.
당시 이 회사는 대형건설사가 '낙동강 물길살리기 민간투자사업 사전환경성 검토 용역'을 6억500만원에 의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재정투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터에 민자투자사업의 사업성을 검토하는 용역을 의뢰했다는 사실은 논란을 불렀다. 혹여 향후 4대강 살리기사업이 대운하로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샀다.
논란이 일자 해당건설사는 "계약 당사자가 우리회사가 아닌 다른 곳"이라며 "그리 큰 용역도 아닌데 왜 난리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의혹이 더 커지면서 "공시 자체가 잘못 됐으며 용역을 의뢰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결국 공시를 한 컨설팅회사는 다음날 "4대 강 관련사업 용역 수주가 해지됐다"는 공시를 내놨다. 이유는 거래 상대방인 대형건설사가 사업 불확실성을 이유로 해지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대형건설사들이 4대강 공사를 모두 수주하려한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한반대운하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컨소시엄 구성을 하고 설계작업을 해온 빅5 건설사 실무자들이 모임을 가졌다는 소식이 전해져서다.
이를 놓고 중견건설사들 사이에서는 "대운하가 좌초된 마당에 4대강 사업도 공동으로 수주하려는 움직임 아니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물이 흐르는 강, 인간과 호흡하는 강을 만들자는데 반대할 사람은 없다. 최근 환경론자들도 정부의 이 같은 홍보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4대강은 현 정부가 강력히 추진해온 대운하사업이 무너진 상황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형 SOC프로젝트다. 아직도 반대의 목소리가 높고 정치적으로 악용될 여지도 남아 있다.
여전히 대운하사업으로서의 설계변경 가능성에 대한 의혹의 눈초리도 그대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건설사들의 섣부른 행동은 강을 되살리자는 취지 자체를 훼손시키거나 프로젝트가 지지부진해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어린시절 고향마을 한 가운데를 가로 지르던 맑은 시냇물을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라는 이들을 위해서라도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할 시기다.
정수영 기자 j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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