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 코스피시장에서 20개월만에 5일 연속 '바이코리아'를 이어가자 소의 해인 올해 불마켓(Bull Marketㆍ강세장)이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해지고 있다.
개장 후 첫 사흘간 주가가 그 해 증시 흐름을 주도한다는 증권가의 속설처럼 작년 반토막 증시를 주도했던 외국인의 순매수로 방향을 틀면서 최근 반등장의 발목을 잡아왔던 투신권도 순매수로 전환활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6일 오전 10시7분 현재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48억원의 순매수 행보를 펼치고 있다.
작년12월29일 순매수세로 전환한 이후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가는 것이다. 외국인이 4거래일 이상 순매수세를 나타내는 것은 2007년 4월13일~4월24일 8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보를 보인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도 돌아왔다.
작년 12월 26일 이후 단 하루(5일)을 제외하고는 줄곧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현재도 4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복귀는 투신권 등 국내 기관의 순매수로 이어지고 있다.
기관은 지난 5일 1253억원의 순매도를 보니며 증시 반등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날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현재 순매수 금액은 2300억원이 넘는다.
작년 12월 외국인 매수ㆍ기관 매도 패턴이었던 외국인ㆍ기관 동반매수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이 바닥을 다졌다는 분석에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당분간 순매수를 이어가며 반등장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 센터장은 "외국인이 긍정적으로 돌아서자 급등락을 반복했던 주가나 환율이 제법 안정을 되찾았다"며 "반등장의 발목을 잡아왔던 투신 등 국내 기관의 순매수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침체 등으로 악재 투성이었던 증시 주변에 외국인 순매수라는 햇살이 비춰지면서 올 하반기 강도 높은 반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서용원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와 침체국면 완화를 위한 리플레이션 정책 등에 힘입어 국내 증시는 하반기부터 완만한 회복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의 순매수가 긍정적 신호는 맞지만 안도하기는 이르다"며 "강세장을 기대하기 보다는 낙폭과대에 따른 유동성 랠리 차원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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