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및 환율 상승으로 인해 지난해 11월 유학연수 지급액이 외환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관광이나 출장 등의 일반 여행 역시 급격하게 줄어드는 등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유학연수 지급액은 작년 11월 1억 6770만 달러로 전년 동기 3억4220만 달러보다 51.1%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월의 61.7% 이후로 가장 큰 감소폭이며, 금액으로는 2004년 5월의 1억 650만달러 이후로 가장 적은 규모다.

또 1∼11월 유학연수 지급액(누적)은 40억 636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45억9240만 달러보다 11.5%가 줄었다. 1~11월 유학연수 지급액이 감소한 것은 1998년(-33.3%) 이후로 처음이다.

연도별로는 뀬1999년 9.6% 뀬2001년 9.2% 뀬2003년 30.2% 뀬2005년 37.3% 뀬 2007년 12.8% 증가했다.

일반여행 지급액도 지난해 11월 4억739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14억3980만 달러에 비해 68.1%나 줄었다. 이는 1998년 1월 71.6%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반면 일반여행 수입액은 11월 10억 680만 달러로 전년 동월의 6억3630만 달러보다 66.7% 급증했다.엔화 강세로 일본인의 국내 여행이 인기를 끄는 등 국내 입국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유학연수와 일반여행을 더한 '여행수지'는 11월에 4억 2280만 달러흑자로 전달의 4억 9550만 달러에 이어 2개월째 흑자를 나타냈다. 월중 여행수지가 흑자를 나타낸 것은 2001년4월(3040만달러)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이에 대해 대내외 경기침체로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됐고 환율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서비스수지 적자의 주범으로 꼽혀왔던 유학연수나 해외여행 지급이 줄었다는 것은 경상수지 개선에 도움을 줘 외화유동성 해소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양재룡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환율이 급격히 하향 안정된다면 이같은 흐름이 바뀔 수 있지만 현재의 경제 여건에서는 당분간 여행수지가 개선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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