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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원 목장장 "세계최고 우유 만드는 꿈 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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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조강욱 기자 매일유업 목장 일일체험] 소걸음처럼 뚝심있게
"소는 민감한 동물.. 자식 키우는 精으로 돌봐요"
올해엔 사료값 안정 등 낙농축산 애로 해소 기대



광진목장 설립과 함께 현재까지 낙농의 역사를 함께 해 온 하정원 목장장은 "움직일 수 없을 때까지 목장일을 해 낼 것"이라며 "세계에서 제일 가는 우유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소띠 해를 맞아 소에 대한 느낌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하 목장장은 "소는 열 달 만에 새끼를 낳는 등 사람하고 비슷한 생리적 조건을 가진 동물"이라며 "낙농을 하니 좋은 우유 생산이 목적인데 이를 위해서는 소는 따뜻한, 애정어린 눈길로 바라보고 자식처럼 길러야한다"며 애틋한 '소 사랑'을 과시했다.

보통 소가 미련하고 둔한 동물로 인식되는 것에 대해 하 목장장은 잘못된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소는 실상은 아주 겁이 많고 민감한 동물이다. 낯선 이를 무척이나 경계하고 상대방이 정말 자신에게 애정을 갖고 있는지 아닌지를 금새 알아챈다."

그래서 소는 눈을 보고 읽을 줄 알아야한다고 하 목장장은 일러주었다.

목장경영 철학에 대해 그는 "목장주의 설립철학과 비슷한데 사실 우리 목장은 돈을 많이 벌기 위한 목표보다는 보다 나은 환경에서 양질의 우유를 생산, 공급해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생업에 열중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지난 2008년이 무척 힘들었겠다는 기자의 말에 하 목장장은 "사실 지난 한 해가 목장인생 30여년 동안에 가장 힘들었다"며 "사료값이 배 이상 뛰면서 월 1000만원 정도의 적자 출혈을 감수할 수 밖에 없었고, 또한 송아지 값은 1회 인공수정 가격보다 낮아지면서 도대체 소를 왜 키워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회의감조차 생기곤 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더욱이 우유 소비조차 감소하면서 목장 및 유업체의 어려움이 더 커진 것에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소띠 해를 맞아 소를 키우는 사람으로 바람사항에 대해 하 목장장은 "소의 해를 맞아 낙농업계에 더욱 활력이 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사료값이 안정되어 경영 상태가 나아지길 원하며 관계 기관에서 낙농축산업 전반에 걸쳐 보다 더 직접 현장에서 알아보고 애로사항을 타개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젖소 목장의 현장 어려움을 직접 전하는 낙농인의 진솔한 모습을 보면서 새해 낙농업과 유업계가 힘찬 소의 기운을 받아 일년 내내 번창하기를 기원했다.

▲광진목장은 = 1982년 10월 '국민건강에 이바지하겠다'는 신념을 가진 목장주 조탁균 회장에 의해 설립됐다. 착유우 83두, 건유우 15두, 초임우 15두, 육성우 46두 , 독우 13두 등 총 172두가 사육되고 있다. 하루 원유 생산량은 2.3t 가량.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외룡리의 총 2690㎡(23만평) 부지에 자리 잡고, 여주 지역의 농고와 낙농인학교 학생들을 위한 실습 및 특강을 실시하며 낙농업 발전에 앞장 서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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