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국회 '해빙무드' 속, 타협안 '묘수찾기' 돌입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여론 악화, 김형오 의장 중재가 화해 무드 배경

일촉즉발의 긴장이 감돌던 국회가 신년벽두 급격히 해빙무드를 타고 있다.

지난 30일 여야 원내대표 회담이 최종 결렬되고 김형오 국회의장이 질서유지권을 발동할 때만 해도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김 의장이 본회의장에 물리적 조치는 취하지 않고 대화를 촉구하면서 여야 타협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이처럼 여야가 서둘러 대화에 착수한 것은 김형오 의장의 선택과 맞물려 있다.

김 의장은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8일까지는 직권상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대치 국면이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지 않고 일주일 더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여야가 대화에 다시 착수한 데는 여론 악화도 큰 이유가 됐다.

이미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폭력사태로 국민에게 큰 지탄을 받은 데다, 대외적인 망신까지 겹쳐 더 이상 물리적 충돌은 자멸의 수순이라는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도 2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이 국면을 극복해 나가지 않으면 국회 자체가 국민에게 외면당한다" 며 재협상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여야 협상의 가장 큰 쟁점은 여전히 미디어 관련법과 한미 FTA 비준동의안의 처리 여부다.
'시한을 명시해 다수결로 이어지는 협의처리'와 '시간 제한 없는 합의'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지만 부분적으로 상당 부분 절충안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가장 첨예한 대립이 예상되던 미디어 관련법은 사회적인 파장의 우려가 큰 만큼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합의처리하자는 방향으로, 또한 한미FTA는 보완작업을 마무리해서 2월내 협의처리하는 형식으로 여야가 모두 한발 물러섰다는 것.

이와관련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쟁점중에서 의견의 합치를 본 것도 있고 아직 이견이 있는 부분도 있다" 면서 "미디어 관련법과 FTA 비준안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 합의가 됐다"고 말했다.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한나라당이 전향적 태도를 취하고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 협상 타결 가능성은 3분의 1정도 된다" 고 밝혔다.

또한 민주당이 보름째 이어오던 국회의장실에 대한 점거농성을 해제한 것도 협상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하지만 2일 오후 회담이 마냥 긍정적인 분위기만 감지되는 것은 아니다.

회기 마지막 날이 8일이어서 버틸 때까지는 버텨보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것. 또한 여야 모두 합의에 도달하더라도 당내 강경파들의 추인 작업이 마지막 진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 내 한 관계자는 "분위기는 좋아지는데 딱 부러지게 매듭을 짓는 묘안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면서 "여야 협상이 이뤄져도 일정선 이상을 넘어가면 의총에서 다시 격론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고 말했다.

한편 새해부터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의 공동 교섭단체인 '선진과 창조의 모임'의 원내대표를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맡게 됨에 따라 문 대표가 3당 원내대표 회담에 참석한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이슈 PICK

  •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