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봄만 되면 속이 더부룩”…일교차 큰 계절, 위장 건강관리해야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계절이 찾아왔다. 하지만 봄철은 우리 몸의 생체리듬이 급격한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처럼 큰 일교차와 불규칙한 생활 패턴이 이어질 경우 소화불량이나 위염, 역류성식도염 등 다양한 위장 질환 증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봄철에는 속쓰림이나 복부 팽만감, 더부룩함, 복통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외부 활동과 모임이 늘어나면서 잦은 외식과 자극적인 음식 섭취, 음주, 수면 부족 등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면 위장 기능이 떨어지고 기존 질환이 악화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위염과 역류성식도염, 기능성 소화불량 등이 있다. 역류성식도염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가슴쓰림과 목 이물감, 만성 기침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최근에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흔하게 나타나고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위내시경 검사상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소화가 안 되거나 식후 불편감이 이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문제는 많은 환자가 이러한 증상을 단순한 일시적 소화 문제로 여기고 방치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특정 시간대에 심해지고, 식사와 관계없이 속쓰림이나 복통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일부 질환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위궤양이나 출혈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진단은 환자의 증상 상담과 함께 위내시경 검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 필요에 따라 초음파나 CT 같은 정밀검사가 시행되며, 원인에 따라 약물치료와 식습관 개선이 병행된다. 특히 위장 질환은 생활 습관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평소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위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 시간을 유지하고 과식과 야식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맵고 짠 음식이나 지나친 카페인, 음주는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은 위산 역류를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무엇보다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역시 위장 건강 유지에 중요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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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은 몸이 계절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작은 신호들이 나타나기 쉬운 시기다. 반복되는 속쓰림이나 소화불량을 단순한 피로 탓으로 넘기기보다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에 귀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위장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은 만큼, 평소 생활 습관 관리와 정기적인 건강 점검을 통해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길 바란다.
해운대부민병원 소화기내과 안일우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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