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원 규모 밀가루 담합 잡아낸 검사들…정성호 "검찰의 역량 보여달라"
"수사 이후 제당, 제분업체 가격 인하"
밀가루, 설탕, 전력 등 가격을 담합한 업자들을 수사해 기소한 검사들에게 표창이 수여됐다.
법무부는 4일 "국민 생활의 근간이 되는 식품 물가를 왜곡하고, 가정 경제를 위협해 서민 경제 교란 사범을 엄단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정거래조사부 부장검사 및 검사 총 6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나희석 부장검사, 문정신 부부장검사, 이한별·조혁·나혜운·최민혁 검사는 약 6조원 규모에 달하는 국내 밀가루 시장 과점 제분사의 밀가루 가격 담합 사건을 수사했다. 이로 인해 대한제분, 사조동아원, 삼양사 등 6개 제분사 대표이사를 포함한 20명이 기소됐다.
또 제당 3사가 설탕 가격을 담합한 사건도 수사해 국내 1, 2위 제당업체 대표급 임원인 김모 전 CJ제일제당 식품한국총괄과 최모 삼양사 대표이사 등 임원 2명을 구속 상태로, 11명을 불구속 상태로 기소했다.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가스절연개폐장치 입찰 145건에서 효성, 현대, LS 등 업체 10곳이 낙찰자와 낙찰 가격을 사전 협의, 담합한 사실도 적발했다.
수사팀은 담합을 주도한 4개사 임직원 4명을 구속기소하고 15명을 불구속기소했다. 담합 규모는 6776억원으로 파악됐다. 검찰이 파악한 전체 담합 규모는 총 9조9404억원에 달한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표창 수여 후 간담회에서 "수사 이후 제당, 제분 업체들이 가격을 인하했다"며 "앞으로 다가올 형사 사법 체계 변화 과정에서도 민생과 직결되는 분야에서 검찰의 역량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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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는 "시장 질서와 서민 경제를 교란하는 담합 범죄에 대해 그 책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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