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세로 마감
시게이트 "신규 공장 길어질 것"
수요 부족 우려에 마이크론도 하락
트럼프, SNS에 "이란 공격 보류"

18일(현지시간) 미국의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만 소폭 상승세로 마쳤다. 마이크론 등 기술주가 급락한 가운데 이란이 새로 제안한 종전안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영향이 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9.95포인트(0.32%) 상승한 4만9686.12에 마무리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45포인트(0.07%) 내린 7403.0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4.411포인트(0.51%) 떨어진 2만6090.734에 마쳤다.

[뉴욕증시]기술주 하락 속 종전 협상 난항에 혼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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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장은 시게이트 최고경영자(CEO)가 JP모건 콘퍼런스에서 신규 공장 건설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발언한 후 메모리 칩 업계의 매도세가 확대됐다. 이 발언은 메모리 칩 업계가 급증하는 수요를 맞출 능력이 부족하다는 우려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CNBC는 전했다.

그 결과 시게이트는 약 7% 하락했고, 경쟁사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약 6% 떨어졌다. 이밖에 웨스턴디지털 4.8%, 샌디스크 5.3%, 엔비디아 1.37%, 브로드컴 1.05% 등도 내림세로 마쳤다.


지난주 30년물 미국채 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를 돌파하면서 시장은 주춤한 모습이었다. 최근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기준금리 인하는 어렵다는 전망이 확산하는 상황이다.

이란 전쟁도 다시 긴장이 고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카타르 국왕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사니,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 무함마드 빈살만,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무함마드 빈자이드 알나하얀으로부터 이란 이슬람공화국에 대한 예정된 군사 공격을 보류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전달한 새 종전안이 합의를 끌어내기에 불충분하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월가의 베테랑 전략가인 루이스 나벨리어는 "이란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변동성은 분명히 계속될 것"이라며 "한 달 후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물자 수송이 재개되지 않는다면 에너지 가격은 거의 확실히 상승할 것이고, 이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기존 면제 조치가 만료된 러시아산 원유의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 조치와 관련해 "원유 실물 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국제유가는 오름세로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8.66달러로 전장보다 3.07% 상승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112.10달러로 전장보다 2.60%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프란시스코 블랜치는 최상의 유가 시나리오로 브렌트유 평균 가격이 올해 남은 기간 배럴당 90달러를 유지하는 것을 제시했다. 만약 이란과의 교착 상태가 지속되거나 악화할 경우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킷은 "주식 시장의 안전 신호는 유가와 채권 시장의 안정, 소수의 대형주를 넘어선 폭넓은 투자 참여, 그리고 임금 상승률이 인플레이션을 계속해서 앞지르고 있다는 증거에 달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시타델증권의 스콧 루브너는 최근 몇 주 동안 미국 주식 시장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던 강력한 자금 흐름이 역전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루브너는 "단기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이제는 보다 신중한 전술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상승세를 이끌었던 자금 흐름이 이제 상당히 성숙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장기 금리 상승이 다시 주식 시장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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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채 금리는 약보합을 보인다.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0.15% 떨어진 4.592%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미국채 금리는 0.02% 내려간 5.127%를 가리키고 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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