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연애'…불안함 해소하기 위해 '타로' 찾아
코로나19로 'AI 타로', '유튜브 타로' 인기
직접 타로 배우는 MZ세대…타로 책 구입하고 강의 수강

대중적인 웨이트 타로 카드. 사진=나무위키 캡처

대중적인 웨이트 타로 카드. 사진=나무위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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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재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불안감을 달래주죠."


2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타로에 푹 빠졌다. 그의 타로 선생님은 유튜브다. 유튜브 채널에 타로를 검색하면 13일 오전 10시 기준 60만개 이상의 타로 관련 콘텐츠 영상이 나온다. '타로란 무엇인가' , '타로의 시작' 등 타로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콘텐츠도 많지만, MZ세대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콘텐츠는 취업, 연애, 일상고민, 운세 등이다.

토익 시험료 인상 등 고물가 시대 스펙 준비에 한숨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일종의 20대 생활밀착형 타로 콘텐츠다. 관련 영상 댓글에는 "취준생인데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 "타로를 보고 안심이 된다" 등이 달린다.


20대 후반 취업준비생(취준생) B씨는 "타로를 무조건 믿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냥 위로도 받고 힐링도 되고 지인들과 (링크를) 공유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희망을 주는 타로 콘텐츠가 20~30대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이유다.

불안·고민해소 넘어 취미까지…타로에 빠진 MZ세대 원본보기 아이콘



◆ 불안함에 '타로' 찾는 MZ세대


타로는 서양에서 유래한 점술(占術) 중 하나다. 내담자가 질문을 던지면 78가지 서로 다른 삽화가 그려진 카드 중 몇 개를 뽑으면 된다. 역술인이 카드의 뜻을 해석하며 질문에 답하는 방식이다. 질문 당 가격은 평균 5000원부터 시작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미래의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젊은 세대들이 점술시장(사주·타로·운세)로 모여들고 있다.


알바천국 설문조사에 따르면 MZ세대 10명 중 9명이 '운세를 본 적 있다'고 답했다. 운세를 보는 가장 큰 이유는 ▲막연한 호기심(42.7%) ▲미래가 불안해 위안을 얻기 위해(22.9%) ▲스트레스와 고민을 덜기 위해(13.2%) 등이 손꼽혔다.


전문가는 불안한 세대에서 일조으이 심리적 위안을 삼는 취지로 타로를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젊은 세대는 코로나, 부동산 등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남은 인생의 선택, 기회, 가능성을 찾는다"며 "이 때 타로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타로를 주기적으로 보고 있는 직장인 C씨는 "진로, 연애와 같이 답답했던 고민들이 해소된다"고 말했다. 그는 "의구심이 들 때도 있지만 설렘과 신기함이 있는 것이 타로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숙 (사)한국타로협회장은 "타로는 상담센터보다 문턱이 낮아 젊은 세대가 가볍게 접근할 수 있다"면서 "그림을 직접 보고 '소통'할 수 있어 MZ세대가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직접 헬로우봇을 이용해 오늘의 타로를 본 장면이다. 캐릭터 풀리피가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헬로우봇 화면 캡쳐

기자가 직접 헬로우봇을 이용해 오늘의 타로를 본 장면이다. 캐릭터 풀리피가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헬로우봇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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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격하게 성장하는 타로 업계


증가하는 수요만큼 업계 종사자도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특성상 비대면 타로와 영상을 활용한 이른바 '유튜브 타로'도 뜨고 있다.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AI 타로(헬로우봇)과 매달 9900원의 타로 구독까지 등장했다.


AI 챗봇 헬로우봇(hellobot)은 타로 외에도 사주·궁합·별자리 운세·심리테스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사용자와 그날의 운세를 점쳐준다.


타로묘묘, 타로호랑 등 타로 유튜버들은 수십만 구독자를 기록 중이다. 유튜버 타로호랑은 2019년 9월 채널을 연지 1년여 만에 구독자가 43만 명으로 늘었다.


◆ 취미로 타로를 배우는 MZ세대


온라인 교육 플랫폼 '에어 클래스(AIR KLASS)'에는 타로를 알려주는 콘텐츠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카드 해석부터 상담까지 가격대는 5만 원부터 50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에 운영되고 있다. 또 다른 교육 플랫폼 '클래스 101'에 따르면 작년 11월과 12월 전체 인기 검색어에 '타로'는 늘 상위권에 올랐다.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class101)에서 '타로'를 검색하면 나오는 수업들. 사진 = 클래스101 화면 캡쳐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class101)에서 '타로'를 검색하면 나오는 수업들. 사진 = 클래스101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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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타로책을 구입해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 D씨는 "생일선물로 우연히 타로 책을 선물 받은 계기가 돼 타로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힘든 시기에 누군가에게 기대며 답변을 얻는 사람들을 보며 유망한 직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타로에 빠진 계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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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교수는 직접 타로를 배우는 MZ세대에 대해 "타로를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찾은 MZ세대가 주변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은 심리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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