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사법·행정 두루 경험"
"성과 만드는 강한 추진력"
"경기도, 대한민국 축소판"
"GTX 추진·공공주택 공급"

"지금은 경기도를 가장 잘 아는 대통령이 국정을 이끌고 있다. 저 역시 대통령과 오랜 시간 정치적 신뢰를 쌓아왔고, 민생을 중심에 두고 개혁과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방향에서도 뜻을 같이해 왔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14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추 후보는 "경기도의 교통, 주거, 산업, 균형발전 과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중앙정부와 의견 합치가 잘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흔히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이 바로 그때"라고 강조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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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후보는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로 상징되는 인물이다. 판사 출신인 그는 법무부 장관과 6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최초의 여성 판사 출신 국회의원', '최초의 여성 6선 의원', '최초의 여성 여당 대표' 등 화려한 이력을 보유하며 남성 중심 정치권의 유리천장을 깬 여성 정치인의 대모로 평가받는다.

추 후보의 경기도지사 도전이 주목받는 이유는 헌정사상 첫 여성 광역단체장 타이틀을 거머쥘 유력 후보라는 점 때문이다. 경기도를 "대한민국 축소판이자 미래가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곳"이라고 소개한 추 후보는 가장 시급한 과제로 일자리, 교통, 주거 문제를 꼽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GTX 확대와 수도권 원패스 도입 등 교통 혁신, 공공주택 55만 호 공급을 통한 주거 안정, 반도체·AI 중심 첨단산업 육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출퇴근길 교통 문제, 주거 불안, 신도시와 원도심의 격차, 경기북부의 오랜 희생과 규제,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청년과 어르신의 삶까지 어느 하나 가볍게 볼 수 없다"고 했다.

특히 반도체 산업 정책과 관련해 수원·용인·성남·화성·안성·평택·오산·이천을 잇는 '반도체 벨트'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추 후보는 "생산 중심을 넘어 설계·연구·인재 양성까지 연결된 풀스택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했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지원 방안도 제시했다. 안산·시흥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와 AI 전환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추 후보는 "요즘 제가 운동화를 자주 신고 다닌다. 투자유치를 위해 더 많이 뛰고 더 많이 만날 것"이라고 했다.


지역 현안 중 하나인 경기북부 발전 전략에 대해선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군사 규제 등 중첩 규제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환경·기후 정책으로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자립 기반 구축을 제시했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중심으로 태양광·풍력·ESS를 결합한 재생에너지 체계를 구축하고, 햇빛연금 확대와 순환경제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은 추 후보와의 일문일답.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가장 큰 이유는?

=30년 정치를 하면서 제가 늘 지향해온 것은 결국 국민의 삶이었다. 국회에서 입법과 개혁을 위해 싸워왔지만, 법과 제도를 만드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도 절감했다. 이제는 1400만 도민의 삶이 직접 달라지는 현장에서 제가 쌓아온 경험과 지혜를 온전히 쏟아붓고 싶다.


현재 경기도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는?

=크게 세가지 일자리, 교통, 주거 문제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게 위해 수도권 교통 혁명으로 불리는 GTX를 지체없이 추진하고, 공공주택 55만 호 공급, 1기 신도시 재건축 신속 추진, 취약지역 정비를 통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 안정을 빠르게 실현하겠다. 또 K-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AI 전환 지원 및 관련 특구 지정, 에너지·교통·물류 대전환, 경기 북부 민군겸용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 경기도의 당당함을 배가하겠다.


▲반도체·첨단산업 육성 정책을 어떻게 구체화할지?

=경기도는 이미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거점이지만, 이제는 생산 중심을 넘어 설계·연구·인재·에너지까지 연결된 완결형 생태계로 가야 한다. 수-용-성-평-오-이(수원, 용인, 성남·화성·안성, 평택, 오산, 이천)를 잇는 벨트 내에 팹리스, 파운드리, 소부장, 첨단 패키징, R&D 실증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풀스택(Full-Stack)' 생태계를 완성하겠다. 이를 통해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첨단 산업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메모리 중심 구조를 넘어 AI 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팹리스 200개 육성'을 추진하겠다. 대학과 연구소, 기업을 연결한 산학연 혁신체계를 구축하고, 반도체 기술원과 대학원을 경기도에 유치해 인재 양성 기반도 강화하겠다.


▲중소기업 지원 정책에서 차별화된 방안은?

=경기도의 안산과 시흥 지역은 수도권에서 가장 먼저 중소기업에 특화된 산단이었지만, 최근에는 시설 노후, 산업 구조 개편 등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연히 이대로 둘 수는 없다. 인공지능 시대에 더욱 가속될 AX(AI로의 전환)와 관련한 움직임에 경기도가 나서서 중앙정부와 기업을 적극적으로 연결할 것이다. 이 체계를 탄탄히 구축해서 산업 구조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영역으로 우리 중소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


▲경기도 내 주거 불안 문제를 해결할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공공택지 37만 호, 매입임대 12만8000호, 전세임대 6만 호, 공공지원 민간임대 2만 호 이상 등 총합 55만 호 이상의 주거 공급 기반을 만들겠다. 주택 공급의 속도와 질을 함께 높여 도민의 주거 불안을 덜고 청년과 신혼부부, 무주택 서민이 경기도에서 안정적으로 삶을 꾸릴 수 있도록 하겠다.


▲공공주택 확대와 민간 공급 간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

=쉽지 않은 문제지만 공공의 속도와 안정성, 민간의 창의성과 품질을 결합하는 '상생형 주택공급'을 전개하겠다. 공공과 민간의 장점을 모아서 수요자인 경기도민들에게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수도권 과밀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전략은?

=단순히 인구를 밖으로 밀어내는 방식이 아니라 경기도 안에서 자족 기능을 갖춘 분산 거점을 제대로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 1기 신도시 재정비를 통해 노후 주거지를 정비하는 동시에 주거·교통·일자리·생활 인프라가 함께 갖춰진 도시로 다시 설계하겠다. 3기 신도시는 주택 공급만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교통망과 자족용지, 산업 기능, 생활 인프라가 함께 들어가는 새로운 거점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경기북부 지역은 더 이상 접경지역이나 변방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항공·우주, MRO, 드론, 방산, 첨단물류, 관광산업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 거점으로 키우겠다.


▲경기 남·북부 간 격차 해소 방안은?

=그동안 경기북부는 오랜 기간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각종 규제와 제한을 감내해왔다.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을'이라는 원칙을 가지고 경기북부의 발전을 추진하겠다. 우선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기지법, 개발제한구역법, 상수원관리법, 환경정책기본법, 농지법, 산지관리법, 수도법 등 중첩 규제의 합리적 완화를 추진하겠다. 또한 항공·우주, MRO, 드론, 방산, 첨단물류, 관광산업 등 북부의 특성과 잠재력에 맞는 첨단산업 기반을 조성하겠다.


▲경기도형 복지 정책의 방향은?

=복지는 투자다. '생애주기별 맞춤 설계'를 통해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고 경기도의 미래가 확보될 수 있도록 하는 생산적 복지를 구현하겠다. 시·군별 여건에 따라 돌봄 서비스의 격차가 커지지 않도록 경기도가 최소한의 기준을 세우고 부족한 부분은 책임 있게 보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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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및 환경 문제 해결 대책은?

=핵심은 경기도가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자립을 선도하는 중심지가 되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제 환경은 부담이 아니라 미래 산업이다. 최근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방문하면서 그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 시화호는 조력발전을 중심으로 태양광, 풍력, ESS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결합할 수 있는 상징적인 현장이다. 경기도 안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경기도가 스스로 만들어내는 에너지 자립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햇빛연금 확대, 공공부지와 산업단지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보급, 자원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 구축도 함께 추진하겠다. 미세먼지 저감 역시 노후 산업시설과 교통 부문 관리, 친환경 에너지 전환, 생활권 녹지 확충을 종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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