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검찰, 36명 주거지 등 50곳 수색
14~17세 극우 피의자 1년 새 2배 증가
방화·정치인 폭행…"인터넷 극우 문화"

독일 수사당국이 이민자와 성 소수자를 향해 혐오 범죄를 저지르는 청년 네오나치 조직 두 곳을 상대로 대규모 소탕 작전에 들어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픽사베이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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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는 6일(현지시간) ARD 방송 등을 인용해 "독일 연방검찰과 연방범죄수사국(BKA)은 이날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적용해 극우단체 도이체유겐트포란(DJV·독일청년전진)과 융운트슈타르크(JS·젊고 강한) 조직원 36명의 주거지 등 50여 곳 압수 수색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수색에는 베를린·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작센 등 전국 16개 주 가운데 12개 주 경찰관 600여 명이 투입됐다.

현지 매체들은 단체 주동자로 지목된 피의자 대부분이 청소년이며 가장 어린 조직원은 16살이라고 보도했다. 수사당국은 네오나치 정당 디하이마트(die Heimat)와 연계된 두 단체를 좌파 세력과 이민자, 성 소수자를 공격하는 폭력조직으로 간주하고 있다. 주간지 슈피겔은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조직 구조를 자세히 파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네오나치 단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청년 조직원을 적극적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연방정부에 따르면 14~17세 극우 범죄 피의자는 지난 2023년 1785명에서 2024년 3852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네오나치 단체 중 하나인 DJV의 리더격인 율리안 M(24)은 반파시즘 운동 세력 안티파(Antifa) 지지자들을 폭행하고 탈퇴한 조직원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지난해 징역 3년 3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또 다른 네오나치 단체인 레츠테페어타이디궁스벨레(LVW·최후 방어 운동)의 10대 조직원 8명은 난민 숙소 등지에 불을 지르고 나치 상징 '하켄크로이츠'를 그린 혐의로 지난해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베를린시 당국은 "인터넷 극우 문화 속에서 폭력에 친화적인 청년들을 겨냥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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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지난 2024년 6월 유럽의회 선거 전후 정치인을 상대로 잇따라 발생한 테러 공격 다수도 이들 청년 네오나치 소행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독일 총선을 두 달여 앞둔 같은 해 12월에는 16~19세 극우주의자 청년 4명이 베를린 지하철역 인근에서 사회민주당(SPD) 소속 지역 정치인 2명을 폭행하는 사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베를린 SPD는 성명을 통해 "선거운동이 민주주의에 대한 나치의 공격으로 시작됐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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