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병원장 송현)이 중증 신경계 질환으로 위중한 상태에 놓였던 주한미군 장병을 성공적으로 치료하며 고난도 진료체계를 갖춘 지역거점병원 의료 역량을 입증했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의료진이 지난 4월 24일 미군 부대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천유경 외과신경계중환자실 파트장, 선현우 중환자의학과 교수, 장기문 신경과 교수. 의정부을지대병원 제공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의료진이 지난 4월 24일 미군 부대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천유경 외과신경계중환자실 파트장, 선현우 중환자의학과 교수, 장기문 신경과 교수. 의정부을지대병원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의정부을지대병원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반복적인 의식소실과 발작 증상으로 외래 진료를 받아오던 중 지난 2월 초 급격한 증상 악화로 부대 내에서 응급처치 후 헬기를 통해 긴급 이송됐다.


당시 의료진이 현장에서 즉시 환자를 인계받아 응급의료센터를 거쳐 중환자실로 입원시키는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섰지만, 입원 초기에는 의식 회복이 지연되고 호흡 상태가 불안정한 상황이었다.

특히, 영상검사와 신경학적 검사에서 뚜렷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아 진단에 어려움이 있었다.


의료진은 희귀질환 가능성까지 고려한 정밀 검사를 통해 자가면역성 뇌염임을 확인하고 표준 치료 프로토콜을 적용하며 집중 치료를 시행했다.

이 과정에서 신경과와 중환자의학과를 중심으로 다학제 협진 체계를 가동하고, 미군 부대 의료진과의 지속적인 협업도 병행했다.


미군 부대 측은 환자 의식 회복에 필요한 정서적 지지를 위해 군 동료 및 부대 의료진이 환자 곁에 상주하길 희망했고, 중환자실 의료진이 이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환자 중심의 안정적인 치료를 이어갔다.


그 결과 환자는 점차 의식을 회복하고 상태가 호전돼 약 한 달 만에 중환자실을 벗어나 일반병실로 옮겨졌으며, 이후 안정적인 상태에서 부대 병원으로 전원 됐다.


신경과 장기문 교수는 "초기 검사에서 명확한 원인이 드러나지 않아 임상 경과를 면밀히 분석하며 감별해야 할 질환을 좁혀 나간 것이 주효했다"며 "뇌척수액 검사를 통한 정밀 진단과 결과 확인 전 신속한 치료를 결정한 것이 회복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중환자의학과 선현우 교수는 "중환자실 인공호흡기 치료를 3주 이상 한 후에도 기관절개 없이 성공적으로 탈관할 수 있었다"면서 "의사소통이 어려운 환자와 보호자를 잘 이끌어 나간 중환자실 의료진과 국제진료센터의 노력이 좋은 치료성과의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례는 응급 이송 단계부터 집중 치료, 회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유기적인 협력 체계가 작동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국제진료센터를 포함한 병원 내 시스템이 원활히 가동되며 외국인 환자 치료에서도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환자 치료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4월 24일 미군 부대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이날 감사패 전달식에는 건강한 모습을 되찾은 환자와 부대 의료진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송현 병원장은 "이번 치료성과는 중증·응급 환자에 대한 신속 대응과 다학제 협력 시스템이 결합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환자들에게 신뢰받는 거점병원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D

한편, 의정부을지대병원은 경기 동북부 유일 보건복지부 지정 지역심뇌혈관질환 센터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중증질환 치료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의정부=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