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 "업계, 2030년대 초 SMR 상업화 본격화 전망"
EY한영, 에너지·원자력 업계 대상 설문조사
걸림돌 요소로는 정책 불확실성 41% 꼽아
에너지·원자력 업계 및 투자자들은 2030년대 초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의 상업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핵심 변수로는 정책·제도의 불확실성이 꼽혔다.
27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최근 열린 'EY한영 에너지 컨퍼런스'에 참석한 국내 에너지 공급사 및 부품사, 원자력 기업, 투자사, 정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8%는 SMR 상업화 시점을 2030~2035년으로 전망했다. 2030년대 초반 10년 내 실증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시장 형성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친 것이다. 공기업, 운영사, 설계·조달·시공(EPC), 주기기 기업에서 이같이 응답한 비중이 높았으며, 보조기기 기업·투자사들은 상대적으로 시점 자체에 대해 불확실하게 인식했다.
SMR에 대한 투자 움직임도 이미 현재 진행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8%는 SMR 관련 투자를 이미 진행 중이거나 향후 계획 또는 검토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투자 축소·중단을 고려하는 비율은 1%, 투자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중은 11%에 그쳤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보다 중소·중견기업의 투자 적극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주요 관심 시장으로는 국내(74%), 북미(60%)를 꼽았다.
한국형 SMR 경쟁력과 관련해선 글로벌 선도 가능(40%) 혹은 일부 경쟁력 확보 가능(41%) 등 긍정적·중립적 평가가 다수였으며, 제한적 역할(12%), 경쟁력 확보 어려움(7%) 등의 응답도 존재했다.
SMR 사업 확대의 걸림돌로는 기술적 요소보다 정책과 시장 환경이 지목됐다. 구체적으로는 정책(인증·지원제도 등) 일관성 및 지원 체계의 불확실성(41%), 산업 내 공통 전략 방향 및 실행 로드맵 부재(40%), 시장 정보 및 트렌드 정보 부족(40%), 초기 시장 형성 및 수요 확보의 불확실성(36%), 핵심 역량(자본·기술·인력) 확보 한계(34%) 등 순이었다.
응답자들의 53%가 표준 인증 즉각 확립을, 52%는 한국형 SMR 개발 사업 참여 기회 확대 등을 중요한 정부 정책 과제로 지목했다. 반면 금융 지원은 25%로 가장 낮았다.
SMR 사업 참여 결정 시 최우선 고려 요소로는 71%가 수요·발주 가능성을, 68%는 인증 인허가 및 규제 대응 가능성을 꼽았다. 이는 SMR 산업이 기술 경쟁을 넘어 시장 확보 경쟁 단계로 전환했음을 시사한다.
합작법인(JV)·파트너십·지분투자 등 협력 기반의 사업 확장 및 역량 보완(56%)과 연구개발(R&D) 역량 내재화(53%)가 SMR 사업 확장 전략으로 제시됐으며, 인수합병(M&A)을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도 2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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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대 EY한영 산업연구원장 겸 인더스트리얼·에너지(I&E) 산업 그룹 리더는 "국내 원전 관련 기업들은 SMR의 조기 상업화를 전제로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나 단독플레이에는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역량 내재화와 함께 외부 역량을 활용한 다양한 협력 구조가 필수적이며, 제도 정비와 시장 기반 조성 측면에서 정부 역할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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