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글로벌 창업생태계 100위권 창업도시 5곳 조성 목표
기술인재 중심 4대 도시 우선 선정 → 지역 주력산업 연계 6곳 추가

정부가 지역거점 '창업도시' 10곳을 지정해 지역 창업 생태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시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창업도시는 지역 대학·연구소의 혁신 인재와 공공기관이 보유한 공공데이터·실증 인프라 등 지역의 창업 자원을 기반으로, 정부의 창업지원 수단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지역 내 창업이 활발히 이뤄지는 도시를 의미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투자·인재·인프라 등 핵심 자원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구조적 한계로 인해 주요 지역 도시들의 창업 생태계 경쟁력이 뒤처진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창업 자원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거점 중심의 '다핵형 창업생태계'로 전환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창업생태계 100위권 창업도시 5곳을 조성하는 게 목표다.

중기부는 우수한 인재 양성 인프라를 갖춘 4대 과학기술원 소재 지역인 대전, 대구, 광주, 울산을 창업도시로 우선 선정해 선도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4대 지역에서는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교수 및 학생 창업을 저해하는 규정과 학사제도를 대폭 완화해 대학 창업을 촉진할 계획이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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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창업도시 선정 이후에는 지역 주력산업(벤처금융, 에너지 및 로컬 등)과 연계해 6개 도시를 추가 선정한다. 6대 지역의 경우 지방정부가 지역 특색에 맞는 세부 전략을 마련하고, 중앙정부가 예산과 사업 등 창업지원 역량을 집중 공급하는 '지방정부 주도, 중앙정부 지원' 방식으로 추진된다. 아울러 지역의 공공기관과 연계해 공공 데이터 및 실증 인프라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실증형 기술창업을 촉진할 방침이다.


지역별 특화산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지방정부가 직접 기획하는 사업화 패키지 지원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특히 지역 이전기업에 대해서는 기업 부담금을 감면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창업기업 전용 연구개발(R&D) 및 팁스(TIPS) 지원도 확대한다. 창업도시 내에선 신기술에 대한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통해 성장의 걸림돌을 해소한다. 또한 올해 4500억원 규모의 '지역성장펀드(모펀드)' 조성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3조5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방정부 수요를 반영해 지역의 국·공유재산을 활용한 창업기업의 공동기숙사, 사무·네트워킹 공간 등 정주·창업 공간도 확충한다.

종합지원을 위해 지역 내 혁신기관이 참여하는 '창업도시 추진단'도 민관 협력으로 구성된다. 또 엔젤투자허브 및 한국벤처투자 지역 사무소도 대폭 확충해 투자 접근성을 강화하고, 지역별 혁신 주체를 통합하는 지역 창업 행사를 창업도시에서 개최해 기술·사업화 교류를 촉진할 계획이다.


창업도시로 지정된 지역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재정지원을 받게 된다. 중기부는 연간 단위로 추진 성과 등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과업 및 지원 규모를 조정하면서 2030년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내달 지방정부와 4대 과기원 등이 참여하는 '창업도시 전략 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도시별 산업·기술 특성이 반영된 '창업도시 조성 방향'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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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는 수도권 수준의 창업생태계를 지역으로 확산시키는 창업거점 조성계획"이라며 "단순한 공간 조성을 넘어 인재와 자본, 기술이 결합해 새로운 혁신을 창출하고, 창업가들이 지역 내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지역 창업생태계를 구조적으로 변화시키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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