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평화협상 고심하는 이란…아라그치 "美 외교 프로세스 문제"
이란·파키스탄 외무장관 이틀째 통화
이란, 2차 평화협상 참여 확답 전
파키스탄 막판 중재 노력 전력
미국과의 2차 평화협상 참여를 고심 중인 이란이 중재국 파키스탄과 이틀 연속 통화하며 미국의 외교 프로세스 문제를 지적했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20일(현지시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날 무함마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전화로 휴전 관련 현안과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전일(19일)에 이어 이틀 연속 통화한 것이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번 통화에서 지난 1년간 "쓰라린 경험"을 했다면서 미국이 반복해 약속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2~3월 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미국의 대이란 군사 공격을 문제로 꼽았다.
최근 휴전 위반과 이란 항구·해안·선박에 대한 위협, 도발적 발언, 비합리적 요구, 지속적인 모순적 태도가 미국 외교의 불성실성과 진지함 부족을 보여주는 명백한 징후라고도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국가 이익과 안보 수호를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파키스탄의 전쟁 중재 노력에 감사를 전하고,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 과정에서 이란이 책임 있는 접근방식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앞으로 협의를 지속한다는 방침에도 합의했다.
이번 전화 통화는 이란이 2차 평화협상 참석을 확정짓지 않은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측 협상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출발했지만 이란은 여전히 협상 참석을 확답하지 않는 상황에서 파키스탄은 협상을 성사하기 위한 막판 중재와 설득에 전력을 다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미국의 선박 공격을 이유로 "회담 계획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파키스탄 매체 파키스탄옵서버는 이란 대표단이 미국과 회담을 위해 2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관리 2명도 이란이 협상 대표단을 파견할 의사를 표명했다고 AP통신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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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의 2주간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에 대해 "매우 낮다"면서 재차 이란에 합의를 압박했다. 예정된 휴전 만료 시점은 22일 저녁(미 동부시간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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