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의료기관 CT 장비 현황 지도로 시각화
촬영건수 5년새 33%↑…울산 지역 노후율 52%로 전국 최고
장비 질 저하 우려…"환자안전 위해 관리 시급"

국내 병·의원에서 사용 중인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 3대 중 1대는 도입한 지 10년이 넘은 노후 장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네 의원급 의료기관의 CT 노후율은 40%에 달해 영상 품질 저하와 방사선 과다 노출 등 환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전국 병원 CT 노후율. 국민건강보험공단.

2024년 말 기준 전국 병원 CT 노후율.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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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0~2024년 요양기관 장비 상세내역 데이터를 분석한 '전국 CT 장비 현황 지도'를 12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국내 의료기관의 CT 보유 대수는 2024년 말 기준 2416대로 2020년(2113대) 대비 1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CT 촬영 건수는 약 1105만건에서 1474만건으로 33.3% 폭증했다.


2024년 CT 보유량은 수도권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4.4대, 비수도권은 5.1대로 인구 대비 보유량은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이 많았다. 대구, 광주, 전북은 6.0대 이상 보유해 전국 평균(4.7대)을 상회했으나, 경기(3.7대)와 인천(4.1대)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은 평균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조 후 10년이 경과한 '노후 CT' 비중은 매년 늘어나 2020년 32.6%에서 2024년 34.5%로 상승했다. CT 노후율 상위 지역으로는 울산이 52.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광주, 부산, 강원, 대구, 인천 등이 뒤를 이었다.


2024년 말 기준 전국 의원 CT 노후율. 국민건강보험공단.

2024년 말 기준 전국 의원 CT 노후율.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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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종별로는 규모가 작을수록 노후 장비 비중이 높았다. 의원급의 노후율이 39.8%로 가장 높았고, 병원 34.5%, 종합병원 32.8%, 상급종합병원 28.6% 등의 순이었다. 의원은 울산, 강원, 부산 대구, 경남 등의 CT 노후율이 높았고, 병원은 울산, 광주, 부산, 전북, 서울이, 종합병원은 제주, 충남, 부산, 광주, 경북 순으로 CT 노후율이 높았다.


성능별로는 저사양인 16채널 미만 CT의 경우 10대 중 9대 이상(94.8%)이 노후 장비였다. 16채널 미만 CT 노후율은 전국적으로 유사했으나 16채널 이상 CT 노후율은 울산, 광주, 부산, 대전 등에서 높았다.


정승은 대한영상의학회장은 "노후 CT는 단순히 오래된 장비의 문제가 아니라 영상 품질이 떨어져 재촬영 가능성을 높이고, 방사선 노출 관리도 어렵게 만든다"며 "진단의 신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지역별·의료기관 종별 특성에 맞는 정밀한 관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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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은 "이번에 사용된 지리공단분석(QGIS)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별 장비 현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시각화해 노후 장비 관리와 지역 의료자원 수급의 합리화를 위한 검토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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