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위원장,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
"추세적 하락 가능성 낮아…증시 상승 동력 여전"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인한 중동 불안으로 국내 증시가 급락하자 긴급 회의를 열고 100조원 이상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 가동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 대해서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의 대출·보증을 1년 간 전액 만기 연장하기로 했다.


금융위, 중동發 증시 급락에 '100조+α' 프로그램 가동…피해기업 대출 1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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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4일 오후 3시 금융감독원, 금융시장 전문가들과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중동 상황과 관련해 금융시장 안정과 실물경제 영향 최소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코스피가 12%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39.8원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열렸다.


참석자들은 증시 변동성 확대 원인으로 ▲중동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그간 높은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우리 기업의 실적 전망과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등 증시 상승 동력이 여전한 만큼 시장의 추세적 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 위원장은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과도한 변동성이 발생할 경우 현재 운영 중인 '10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라"라고 지시했다. 이어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를 틈탄 시장질서 교란행위와 가짜뉴스 유포 등을 면밀히 감시하고, 적발 시 무관용으로 엄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는 중동 피해기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피해 기업에 나간 기존 산은·기은·신보의 대출과 보증에 대해 1년 간 전액 만기 연장을 실시한다. 이는 전날 이들 기관을 통해 13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한 데 이은 조치다.


또 피해 기업에 대한 산은·기은·신보의 신규 유동성 공급과 기존 대출-보증 만기 연장과 관련해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경우 담당자 면책을 즉시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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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는 "금융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금융시장반'을 통해 관계기관과 함께 중동 지역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지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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