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노진수 사건' 친형 노대영 씨, 달서구에 서류 접수…"죽인 사람 용서할 테니 암매장 장소만이라도" 절규
'노진수 사건'의 친형 노대영(개명 전 노진호) 씨가 지난 3일 대구 달서구에 행정 서류를 접수하며, 실종된 동생의 행방을 찾기 위한 마지막 호소에 나섰다.
오래전 개명을 마친 노 씨는 이날 '제3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출범에 따라 관할 지자체인 달서구청을 방문해 관련 서류를 접수했다.
'노진수 사건'의 친형 노대영(개명 전 노진호) 씨가 '제3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출범에 따라 지난 3일 관할 지자체인 달서구청을 방문해 관련 서류를 접수했다. 본인 제공
노 씨는 접수 직후 본보에 직접 연락을 취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장기간 미궁에 빠져 있는 사건의 실마리를 찾고자 하는 간절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른바 '노진수 사건'은 서울대 법대 81학번으로, 재학 당시 5·18 민주화운동을 기리는 행사를 주도하는 등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다 돌연 종적을 감춘 미스터리한 실종 사건이다.
당시 촉망받던 법학도의 실종은 지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유력한 용의자들에 대한 수사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증거인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사건은 긴 시간 동안 미궁에 빠진 상태다.
노 씨는 우선 본보의 지속적인 관심과 보도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동생 사건을 잊지 않고 세상에 알려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운을 뗐다.
이어 노 씨는 취재진에게 동생의 생사조차 알지 못하는 유가족의 피맺힌 고통을 쏟아냈다.
그는 "동생을 죽인 사람이 누구든 이제는 원망하지 않고 다 용서하겠다"며 "처벌을 원해서가 아니라, 제발 동생이 어디에 묻혀 있는지 그 암매장 장소만이라도 가르쳐달라"고 오열했다.
가해자에 대한 법적 단죄보다 동생의 유해라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데려오고 싶어 하는 형의 처절한 외침이다.
그간 대외 활동을 자제해온 노 씨가 직접 행정 절차를 밟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멈춰있던 사건의 진상 규명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지 주목된다. 노 씨는 동생을 찾을 수 있는 단서라면 무엇이든 매달리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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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형이 직접 '용서'라는 파격적인 메시지를 던지며 암매장 장소 제보를 기다리는 만큼, 사건의 실체를 알고 있는 이들의 심경 변화와 수사 당국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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