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운전·추위 척추 건강 악영향, 생활습관 개선·예방 중요

서울에 거주하는 부산 출신 30대 후반 직장인 A씨는 벌써 설 연휴 고향을 오가는 길이 걱정이다.

장시간 운전 후 허리 통증.

장시간 운전 후 허리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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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비교해 도로 사정도 나아지고 연휴가 길어 고속도로 교통체증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장시간 운전은 고역이 아닐 수 없다. 특히 A씨는 작년 추석 귀성길 후유증으로 허리 통증이 찾아와 한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만 했다.


정체가 심한 고속도로 장거리 이동은 목이나 허리 등 주변 근육을 경직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 경우 건강한 사람도 뻐근함과 함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허리디스크 등 척추 질환이 있다면 증상이 더욱 악화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운전을 하게 되면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겨 목, 어깨, 허리 등에 긴장성 근육통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오래 앉아서 운전하면 몸무게가 다리로 분산되지 못해 서 있을 때보다 압력을 2배 이상 받게 되어 척추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차량에 탑승할 때 엉덩이부터 먼저 차량 좌석에 넣어 앉은 다음 무릎을 돌려 운전대 쪽으로 가져오는 것이 척추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길이다. 또한 좌석에 허벅지가 많이 지지되는 것이 좋으며 어깨를 대고 등받이에 대고 등받이 각도는 100∼110도가 적당하다. 핸들은 등받이에 몸을 편안하게 기댄 상태에서 손을 쭉 뻗어 손목이 닿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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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주머니에 지갑이나 열쇠 등 물건을 넣어두는 경우가 있는데 골반이 삐뚤어지면서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불필요한 물건은 빼도록 한다. 평소 허리 통증이나 관련 질환이 있다면 허리 지지대를 활용하거나 수건 등을 말아서 허리를 지지하면 자연스러운 곡선을 만들어 몸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차량에서 내릴 때는 무릎을 먼저 돌린 후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내리도록 한다.


울산엘리야병원 관절척추센터 이희성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장시간 운전을 하다 보면 근육이 피로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적어도 1시간 간격으로 중간에 휴식과 스트레칭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라며 "허리 통증이 지속될 경우 운전 후유증이 아닐 수 있으므로 신경외과 전문의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장거리 운전에 못지않게 한겨울 추위도 허리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는다. 근육이나 인대 역시 수축되어 유연성이 떨어지는데 날씨 탓에 활동량마저 줄어들면 우리 몸은 쉽게 경직될 수 있다. 연휴 기간에는 휴식을 핑계로 누워만 있거나 활동량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몸이 경직된 상태에서 갑자기 활동하면 요추염좌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온이 낮은 겨울에 갑자기 허리를 과하게 사용하거나 무리하게 운동이나 몸을 쓰는 사람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요추염좌는 허리 통증 질환 중에 가장 흔한 질환이다. 과도한 운동이나 무리한 움직임, 재채기 등을 할 때 허리 통증이 나타나며 근육경련, 부종, 요추부 피로감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회복이 되지만 통증을 참거나 무리하게 마사지, 운동 등을 할 경우 추가적인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전문의 상담 후 소염제, 근이완제 등 약물요법을 통해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치료를 시행해도 통증이 심해지거나 다리 근육 약화, 감각 둔화 등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다른 척추 질환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서둘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이 과장은 "허리는 갑자기 추위에 노출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움직이다 보면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대부분 2∼3주 정도가 지나면 회복되나 드물게 재발하거나 만성이 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간다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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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요추염좌 예방을 위해서는 체온 관리를 해야 한다. 체온이 떨어지면 몸이 경직되고 긴장도가 올라가는 만큼 외출 시 보온에 신경을 쓰도록 하며 추위에 많이 노출된 날에는 온찜질이나 반신욕 등으로 체온을 올리고 경직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낮은 기온의 아침에 일어나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거나 차가운 화장실을 가는 등 낮은 온도에 갑자기 노출되면 근육이 경직되어 요추염좌로 이어질 수 있어 기상 후에는 아침 기온에 어느 정도 적응한 후 활동을 해야 한다.


영남취재본부 김수로 기자 relationship6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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