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비상계엄 맞선 시민 행동 1년 돌아보며
전시·강연·포럼 등 ‘민주주의 주간’ 12일까지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 행사도 마련

"낮에는 평범한 직장인, 밤에는 민주주의 투사가 됐다."


1년 전 겨울밤, 광주 5·18민주광장을 가득 메웠던 그 함성이 다시 돌아온다. 광주시가 12월 '빛의 혁명, 민주주의 주간'을 열고 12·3 계엄 반대 시민 행동 1주년과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을 동시에 기념한다.

지난해 12월 14일 광주 동구 금남로 특설무대에서 열린 6차 광주시민 총궐기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자 환호하고 있다. 송보현 기자

지난해 12월 14일 광주 동구 금남로 특설무대에서 열린 6차 광주시민 총궐기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자 환호하고 있다. 송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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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12월 1일부터 12일까지 '빛의 혁명, 민주주의 주간'을 운영한다. 주요 행사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을 기념하며, 기억·목소리·연대·빛을 테마로 한 전시, 강연, 포럼, 상영회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해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3일에는 5·18민주광장에서 '빛의 혁명 1주년 공동기자회견'이 열린다. 광주공동체 연석회의, 오월 단체,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해 계엄 선포의 위법성, 해제 요구 과정, 당시 시민 연대의 흐름을 되짚는다.

지난해 12월 14일 광주 동구 금남로 특설무대에서 열린 6차 광주시민 총궐기대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김승남 광주도시공사 사장, 임택 동구청장이 참석했다. 송보현 기자

지난해 12월 14일 광주 동구 금남로 특설무대에서 열린 6차 광주시민 총궐기대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김승남 광주도시공사 사장, 임택 동구청장이 참석했다. 송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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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와 상영 행사도 이어진다. 시청 시민홀에서는 10일까지 '2025 광주 시정보도 사진전'이 열려 광주의 기록을 담은 사진 100여점이 공개된다. 광주독립영화관은 12월 3~6일 한강 작가 소설 원작 영화와 계엄 관련 다큐멘터리를 무료 상영한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기념 전시와 학술대회를 준비했다.


역사민속박물관은 9일부터 '노벨상 수상 1주년 기념전'(가제)을 기획해 한강 작가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민주·인권·평화 정신을 조명한다. 12월 12일에는 일가정양립지원본부에서 홍대선 작가가 '탄핵과 민주시민의 중요성'을 주제로 강연한다.

10일 세계 인권의 날 행사도 열린다. 5·18 기념센터 대동홀에서 제77주년 세계인권선언 기념식이 열리고, 전일빌딩 245 북카페에서는 지역 서점 30여곳이 참여하는 팝업스토어가 14일까지 운영된다. 노벨문학상 수상 도서 전시 등 서점별 기획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지난해 12월 10일 광주 북구서 열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 행사에 참석한 소년이 태극기와 포스터를 들고 있다. 송보현 기자

지난해 12월 10일 광주 북구서 열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 행사에 참석한 소년이 태극기와 포스터를 들고 있다. 송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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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을 기념하는 국제포럼은 12월 10·11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다. '소년, 광장에 서다'를 부제로 국내외 번역가·작가·평론가들이 ▲한강 문학과 지난 1년 ▲한국문학과 인문도시 광주 ▲아시아 문학의 역동성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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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무등도서관은 11일 정여울 작가·서율밴드와 함께하는 북콘서트 '다시, ON 문학'을 준비했고, 같은 기간 한강 작가 문장을 활용한 시민 캘리그래피 60여점을 전시한다. 지맵(G.MAP) 미디어월과 창의벨트 5권역에서는 한강 작가의 창작 세계에서 모티프를 가져온 미디어아트 콘텐츠가 상영된다. 시립미술관은 지역 청년작가가 제작한 '한강·노벨상' 주제 깃발을 공원과 산책로에 설치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는 역사적 위기 속에서도 시민 연대로 민주주의를 지켜온 도시이며, 한강 작가의 성취에도 광주가 지닌 가치가 스며 있다"며 "민주주의 주간을 통해 그 정신을 시민들과 함께 되새기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7일 오후 5시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시민 4차 총궐기대회가 진행된 가운데 한 소녀가 직접 만든 '내 미래를 망치지 마세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송보현 기자

지난해 12월 7일 오후 5시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시민 4차 총궐기대회가 진행된 가운데 한 소녀가 직접 만든 '내 미래를 망치지 마세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송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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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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