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폴란드법인 최종 인가…금융위 '금융 외교' 결실
최초로 비유럽권 국내은행 법인 탄생
유럽 진출 시 英·獨 거점 두는 것과 차별화
금융위 작년부터 KNF와 위원장 면담
중소기업은행이 금융당국과의 협력 끝에 폴란드에서 은행업 인가를 획득했다. 기업은행 폴란드법인은 폴란드에 유럽본사를 둔 최초의 비유럽권 은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지 국내 제조업을 지원하는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을 위해 금융당국이 전방위 '금융 외교'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폴란드 금융감독청(KNF)은 기업은행 폴란드법인에 대한 영업인가를 완료했다. 지난해 11월 설립인가(예비인가)에 본인가까지 마무리됐다. 이는 기은이 2023년 5월 브로츠와프 사무소를 설치하여 폴란드 진출을 추진한 지 2년 6개월 만에 거둔 성과이다.
이번 사례는 베트남중앙은행(SBV)의 기은 베트남법인 인가심사 개시(5월)와 더불어 해외 금융당국과의 협력 강화가 우리 금융회사 해외진출을 효과적으로 촉진한 사례로 꼽힌다.
기업은행이 2024년 3월 폴란드법인 설립인가를 신청한 이후 금융위는 KNF와 2차례에 걸친 금융수장 면담을 통해 은행감독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는 등 한국계 은행의 폴란드 진출 추진에 대한 현지 금융당국의 관심과 지지를 지속해서 요청해왔다.
외국은행이 유럽시장에 진출할 때 대부분 런던 또는 프랑크푸르트에 법인(유럽 본사)을 두고 여타 국가에는 그 지점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기업은행은 법인 형태로 폴란드에 유럽법인을 둔 첫 은행이다. 현재 폴란드에는 기업은행(법인), 우리은행(지점), 하나은행(지점), 수출입은행(사무소), 신한은행(사무소) 등이 진출했다.
기업은행은 "출범 초기에는 동유럽 진출 우리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 방산·에너지 분야 등을 중심으로 한국-EU 경제협력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월 150만원 견디느니, 美 가서 5억 벌죠" 서울대...
이어 "폴란드에 설립된 유일한 한국계 은행이자 EU 총괄 현지법인으로서 단일 시장을 지향하는 'EU 동일인 원칙(single passport rights)'에 따라 EU 내 주요 생산기지인 체코·가리·슬로바키아 등 동유럽을 넘어 프랑스·독일 등 서유럽까지 역내 활동 영역을 확대하는 교두보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