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급 진료비 94%↑, 치과 1000억 돌파
"세금 투명 공개·내외국인 급여비 분리 필요"

외국인의 국내 건강보험 진료비가 최근 5년 사이 70% 가까이 늘어 지난해 1조6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내국인의 진료비 증가율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외국인 건강보험 진료비 5년 새 70%↑…지난해 1조6000억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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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의 건강보험 진료비 총액은 2019년 9482억원에서 2024년 1조5928억원으로 68% 급증했다.


올해 8월까지 외국인 진료비는 1조1281억원으로 단순 계산 시 올해 역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외국인 환자 수는 323만명에서 415만명으로 28.3% 늘어났다.

병원 유형별로 보면 상급종합병원 등 병원급 의료기관(치과·한방 포함)에서의 외국인 진료비는 6151억원에서 9464억원으로 53.9% 증가했다. 진료과목별로는 내과가 298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외과(1042억원), 정형외과(996억원), 산부인과(946억원), 신경외과(657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의 증가 폭이 컸다. 의원급에서의 외국인 진료비는 2019년 3331억원에서 지난해 6464억원으로 94.1% 급등했다. 이 중 치과 진료비는 1116억원으로 유일하게 1000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내국인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같은 기간 66조9728억원에서 90조9177억원으로 35.8% 늘었다. 절대액은 외국인 진료비의 60배 수준이지만 증가 폭은 절반에 불과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정부 지원금은 2019년 7조7803억원에서 지난해 12조1658억원으로 56.4% 증가했다. 전체 건강보험 수입에서 정부 지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1~12% 수준이다. 다만 정부는 지원금은 국적별로 구분해 관리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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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애 의원은 "국민 세금인 정부 지원금의 세부 사용처를 항목별로 세부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내외국인 진료비와 급여비를 명확히 구분하고 관리할 제도적 장치를 신속히 마련해 국민이 낸 세금과 건강보험료가 공정하게 쓰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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